최근 개최된 ‘그래미상’(Grammy Awards) 시상식에서 ‘BTS’의 ‘뷔’(V)가 미국의 인기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의 귓가에 바짝 다가가서 무언가를 속삭였다. 이 장면은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전 세계 시청자가 ‘가장 흥분한 순간’이라고 지목할 정도였다.
영국 BBC도 이 장면을 첫 번째로 꼽으면서 재미있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직접거리는 BTS의 뷔’라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BTS가 빌보드 차트 1위 히트곡인 ‘버터’(Butter)의 부드러운 곡을 선보이기 전에 뷔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이려고 몸을 기울였다. 누구도 뷔가 로드리고의 등 뒤에서 카드를 만들기 전에 뭐라고 속삭였는지 모르는데, 그 순간 전 세계의 ‘아미’(ARMY) 팬들은 확실히 충격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아마도 올리비아 로드리고도 내일아침, 질투하는 팬들로부터 받게 될 부정적인 메일의 쓰나미를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며 BBC는 이렇게 당시 장면을 소개해 놓고는 다음과 같은 추신(PS)을 하나 더 달아 놓았는데, “올리비아에게 말하지 말아라. 저녁에 뷔가 ‘레이디 가가’의 뺨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라며 이렇게 가장 핫한 장면과 인물에 대한 스토리를 재치 있게 보도했다.
실제 이 장면에 대한 반응은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에서 보도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다. 뷔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귓가에 속삭이는 장면이 트렌드 1위로 급상승 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SNS에서도 이 장면은 화제가 되면서 질투와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올리비아가 갑자기 놀라는 모습에 전 세계의 BTS의 팬들은 별의별 것을 다 상상하게 된 것이다.
오늘 뷔가 방송을 통해 공개하면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귓가에 무엇을 속삭였는지를 밝혔는데, 뷔의 이 해명은 즉시 해외 언론에 보도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오늘아침 주요언론에서 기사화 될 정도였다. 방송 이후 한 팬이 BTS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로드리고에게 뭐라고 속삭였어?”라고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뷔는 “그냥 중요한 비즈니스 이야기입니다. 우리 고수끼리 잘 알잖아요. 심지어 영어도 안함”이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팬이 “그러면 한국어 듣고 놀란 연기한 올리비아, 당신도 진정한 프로다”라는 글을 남기자. 뷔는 “한국어도 안 했는데”라고 밝혔으며, 뷔는 이어 “뭔 말은 했는데 무대 때문에 긴장해서 기억이 안나네, 지금 놀라야 한다(You have to be surprised)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와 관련해 하나도 궁금하지도 않고, 별것도 아니라고 넘겨버릴 수도 있다. 도리어 이런 에피소드가 애들 장난에 언론의 주작이고, 열성 팬들의 지나친 관심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BTS가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 왔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BTS로 인해 한국 음식과 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한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BTS는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BTS는 앞으로 네 차례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앞두고 있으며, 오늘(4월 8일)부터 9일, 15일, 16일 4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춤은 마음가는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파해서 전 세계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30만 명 이상의 아미 팬들이 속속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은 수용인원이 한 번에 6만 5천명 인데,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도 1만 6천명을 수용한다고 한다. 이미 좌석전체가 매진되었으며, 입장객만 무려 26만 명이다. 관계자까지 포함한다면 라스베이거스는 현재 어마어마한 인원으로 충격적인 축제현장이 될 것이다.
이미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아미 팬들은 현지 상황을 SNS에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보라색 빛으로 넘치고 있다고 환호하고 있으며, 현지 관광객들은 온통 보라색으로 변한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에 놀라워하고 있다. 각 나라 또는 지역에서 올라온 팬클럽들은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즐길 준비를 하고 있고, 미국 언론들은 라스베이거스 상황을 즉각 보도하고 있다.
끝으로 최근 BTS가 ‘그래미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을 두고 아미 팬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시청률을 위해서 BTS의 인기를 이용했다는 것 때문에 화가 단단히 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이유로 그래미상 시상식이후 ‘미국인들만의 잔치’라는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다. 그래미상 시상이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분노하는 전 세계 아미들의 SNS에는 ‘사기’(Scammy)라는 해시태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그래미가 BTS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의미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아예 “그래미가 BTS를 이용했다”라고 보도할 정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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