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nowledge & useful information

한국의 K9 자주포를 사랑하는 폴란드.

by 1972 trist 2022. 3. 7.

 

우리 대한민국 방위 산업의 수출 대박 작품인 ‘K9 자주포’를 사랑하는 폴란드, 폴란드의 K9 자주포 사랑은 도대체 왜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폴란드는 K9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파생형 무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일까? 

 

K9 self-propelled howitzer
우리나라의 자부심 K9 자주포.

 

원래 폴란드는 영국과 협력해 신형 자주포를 개발했으나, 폴란드 가 개발한 자체로는 자주포의 강한 반동과 충격으로 고장이 빈번해지고 엔진도 단종 되어 한국의 K9 자주포 차체를 수입하게 되었다. 즉 폴란드 군과 폴란드 최대 방위사업체 ‘PGZ’사는 10여 년간 골치를 썩여 자칫 방산비리로 몰릴 수 있었던 ‘크라프’(Krab) 자주포 사업을 한국의 도움으로 멋지게 성공 시키게 된 것이다. 

 

그러자 폴란드 국방부와 방위산업체들은 크라프 자주포의 한국산 차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다시 모색하게 된다. 한국이 폴란드가 실패한 사업을 성공시키는 데 한 번 도움을 주었다면, 다른 사업을 성공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GZ사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자주 대공포 사업이다. 폴란드 군은 과거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속해서 장비 대부분이 아직도 구소련의 무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주력 자주 대공포 역시 ‘ZSU-23-4,’ 일명 ‘쉴카’라는 구형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을 현대적인 자주 대공포로 바꾸기 위해 2004년 말 폴란드의 ‘PIT-RADWAR’사와 ‘PGZ’사는 ‘Loara-A’라는 대공포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 대공포는 구소련의 T-72 탱크의 폴란드판인 PT-91의 차체를 사용해 기동성도 느리고, 고장이 많이 났고, 진동 문제 역시 해결이 어려워 폴란드 군은 단 한 대만 이 자주포를 만들었다. 그러니 크라프 사업을 기사회생시킨 것처럼 K9 자주포 차체로 새로운 자주 대공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폴란드는 한국 육군에도 없는 일명 ‘K9 자주 대공포’를 2020년부터 개발 중이다. 또 다른 연구도 있는데, 일명 ‘하이브리드 미사일 캐리어’라고 불리는 전술 차량이다. 이 차량은 2019년에 공개되었는데, 폴란드가 보유하고 있던 구소련제 ‘이글라 대공 미사일,’ ‘AT-5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 한 다음, 다른 레이더 차량이나 대전차 차량이 조준한 목표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미사일 수송 및 발사차량으로 변신했다. 

 

K9+ Brimstone anti-tank missile
MBDA와 PGZ는 Brimstone 정밀 타격 미사일로 무장한 구축전차를 공개했다.

 

또 다른 변신은 일명 ‘탱크 킬러’ 버전 K9이다. 2019년 유럽의 대형 방위 사업체 MBDA는 폴란드에서 K9 차체를 생산하는 PGZ사와 제약을 맺고, K9을 첨단 탱크 킬러 차량으로 개발하자는 계약을 맺었다. 핵심은 기존 K9 차체에 치명적인 ‘브림스톤 대전차 미사일’ 24발을 탑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브림스톤 미사일은 미국의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유사하게 생긴 미사일인데 헬파이어 미사일이 레이저를 따라 비행하는 것과는 달리, 밀리파 레이더가 탑재되어 기동중인  탱크나 차량을 찾아서 무력화 시킨다. 

 

이미 브림스톤 미사일은 영국 공군에 의해 실전에서 사용되어 98%라는 놀라운 명중률을 갖고 있는데, 우리 K9 차체에 이 브림스톤 미사일을 통합하게 되면 탱크 킬러 K9 한대가 수십 대의 탱크를 일격에 파괴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우리의 명품 무기 K9 자주포가 먼 이국땅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