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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새롭게 단장하는 수도권 지하철.

by 1972 trist 2022. 3. 5.

5호선
올해부터 5호선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새 전동차로 교체된다.

 

 

약 30여년 가까이 운행한 노후화된 ‘수도권 지하철’이 올해 새롭게 바뀐다. 새 단장의 첫 번째 주인공은 5호선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출발해 경기 하남시까지 이어주는 5호선은 1994년에 도입 되었는데, 당시 다른 지하철들은 모터로 롤러판이 돌아가며 도착역을 안내했지만, 5호선은 획기적으로 열차 내에 LED전광판을 도입했다. 

 

그러나 5호선 역시 시간이 지나며 좌석은 낡고, 소음이나 비효율적인 에너지 운영 등 점차 노후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새 전동차는 5호선 구간 특유의 심한 소음을 우선적으로 개선했는데, 새 전동차의 주행 소음을 테스트해본 결과 기존 전동차보다 소음이 최대 4.7dB이 감소했다. 또한 앞으로는 전동차 내에서 좌석 전쟁 뿐 아니라 휴대전화 충전 전쟁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전동차 내부에 휴대전화 무선 급속충전기가 설치되기 때문이다. 

 

 

 

충전기는 열차 내 휠체어석이 위치한 곳에 휴대전화 총 4개를 충전할 수 있는 스테이션이 각각 2개씩 설치된다. 그리고 충전 시에는 빨간 램프가 켜지고, 충전 중 발열이 심할 경우 온도센서가 감지해 충전이 자동으로 중단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리고 승객들을 위한 열차 내 알림 서비스도 보다 편리하게 바뀐다고 하는데, 열차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해 실시간 열차 내 혼잡도를 안내하고, 비상시에는 LCD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도 함께 표출 된다. 

 

때로는 내리는 문을 헷갈려 했던 기억이 있을 텐데 이젠 출입문에 LED 조명을 설치해 하차 방향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지하철 한 좌석에는 전체적으로 보통 7명이 앉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6명이 않도록 개인 간 간격을 비교적 넉넉하게 조정했으며, 또 기존에 없던 공기질 개선장치(공기 청정기)도 전동차 한 칸 당 4개씩 설치에서 6분마다 공기를 자동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로써 전동차 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리는 문
내리는 문 LED 표시는 이미 실행되고 있다.

 

두 번째는 경기 일산에서 출발해 서울 오금동까지 서울 시내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3호선 역시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3호선은 1985년에 처음 도입된 이후 약 30여년 가까이 운행하면서 노후된 전동차 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15대의 신형 전동차 교체를 시작으로 나머지 14대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3호선에도 역시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도입되는 것은 물론, 기존 3호선 전동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의 주요 불편사항 중 하나였던 전동차 내 모니터도 싹 바뀐다. 3호선 모니터는 광고영상 때문에 승객들이 내려야 할 역의 정보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새 전동차에는 출입문 상단부에 LCD 모니터가 2대 설치돼 한쪽에는 전동차 내 혼잡도와 하차역 등을 안내하며, 다른 한쪽에는 공익광고 등 기타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해 시인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서울 지하철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4호선에서 8호선까지 순차적으로 적용해 새롭게 탈바꿈 할 예정인데,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로 노후화로 악명이 높은 1호선의 교체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비슷한 역사를 가진 2호선은 점진적으로 낡은 설비를 교체해오고 있는 반면, 1호선은 1974년 처음 개통된 이후 25년의 전동차 교체 주기에 따라 1999년에 한차례 이미 대대적으로 교체된 바 있다. 

 

그런 이유로 지금 운행 중인 열차를 당장 바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의 모든 대중교통 중 수송분담율이 약 4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 서울의 지하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저렴한 이용요금에 제 시간을 맞추는 운행 력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더욱 편리하게 변신할 새로운 지하철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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