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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루나 코인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by 1972 trist 2022. 5. 17.

 

LUNA
테라-루나

 

현재 가상화폐 시장 코인판에서 테라(Terra)/루나(LUNA) 사건은 아직까지도 굉장히 핫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루나는 국내 블록 체인 중에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였고 자랑스러운 한국 코인 이라고 칭송했지만 미국 달러와 1:1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이었기 때문에 가치를 연동하는 UST가 1달러 이하로 주저앉으면서 루나 가격도 동반 폭락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15만 원 가량 하던 시총 10위 안팎의 메이저 코인이 정말 며칠 만에 1원이 되어버린 격인데 주식으로 치면 삼성이나 구글 같은 기둥 격이 몰락한 것이라 사실상 그 누구도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고래들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가격하락이었고 루나와 연동된 자산만 조 단위 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루나뿐 아니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며 암호화폐의 겨울이라고 할 만큼 시장은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루나 코인을 상장폐지 시키면서 더욱더 암울한 상황이 반복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루나는 바이낸스에서 운영하는 스테이블 코인인 BUSD 만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재상장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루나가 가치가 있어서 재상장 된 것이 아니라 루나를 토대로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 BUSD를 간접 홍보하기 위해 상장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주요 거래소들의 움직임을 보면 OKX 거래소는 UST 상장폐지에 테라 생태계 관련 코인인 루나, 앵커, 미러와 관련된 파생상품 까지 퇴출한 상태이고, FTX 거래소는 파생상품인 루나 PERP를 상장폐지 했으며 크립토 닷컴은 루나, 앵커, 미러 거래를 중지시킨 상태다. 그리고 상장이 그토록 어려운 코인베이스에서도 오는 5월 27일부터는 루나-테라를 거래정지 할 예정이다. 여튼, 주요 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는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처가 끊기는 것인 만큼 관심 또한 줄어들게 되므로 이는 치명적 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지금 시점에 주목받는 것은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라고 불리는 테라 LFG의 비트코인에 대한 행방이다. LFG 재단이 1~3월에 구매한 비트코인만 8만 394개로 약 4조 5천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지난 5월 9일, UST가 1달러 밑으로 하락하자 구입한 비트코인을 적립금으로 활용하면서 UST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어 9~10일 사이 LFG 암호화폐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은 코인 거래소 제미니와 바이낸스 계좌로 이체 되었고 이후 이 비트코인의 행방은 추적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에 외신 블룸버그통신은 “실패한 테라 블록체인 제단의 비트코인 행방은 미스터리”라며 “만약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 붕괴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 한다면 재단의 암호화폐 적립금이 어디로 갔는지가 핵심 질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테라-루나의 CEO인 권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 명세를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고 했지만, 여기에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 데스크는 “비트코인 적립금이 어떻게 되었고, 지금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테라 측이 이 문서를 언제 공개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톰 로빈슨 엘립틱 공동 설립자는 “우리가 확인한 것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으로 이동했다는 것이고 사용 명세는 알 수 없다”라며 “비트코인이 처분됐을 수 있고 거래소에 보관 중이거나 다시 인출됐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도 “권 대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테라 생태계 부활 제안에 대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재구성은 어떤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그는 준비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던 비트코인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이같이 루나 가격을 지키기 위해 매입했다는 비트코인의 행방 또한 묘연해지면서 권 대표가 테라-루나를 처분한 뒤 뒷돈으로 빼먹었다는 의혹이 돌고 있었는데 이러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의혹들이 돌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인지 원래는 6월 중에 텍사스 오스틴에서 테라 콘퍼런스 ‘테라 디앱 엑스포’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주최 측은 “이번 테라 사태로 분노한 사람들에게서 위협을 받았으며 우리는 누군가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라며 “커뮤니티의 반응을 지켜본 결과, 고민 끝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히면서 테라 측도 급격하게 흉흉해진 민심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여기까지 봤을 때 테라-루나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냉정하게 말해서 살아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으며 다시 살아난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세계적인 주요 거래소에서의 줄줄이 상장폐지부터 시작하여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투자자 관심뿐만 아니라 이번엔 고래들도 빠져나간 마당에 코인 시세를 지탱하는 자금 또한 유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시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다고 해도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 루나의 특성상 다시 언제 또 하루아침에 가격이 폭락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하기도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이고 지금 바이낸스 등의 거래소에서 루나를 가지고 가격경쟁을 하는 것은 사실상 그냥 도박이나 투기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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