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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이 러시아군으로 참전!?

by 1972 trist 2022. 3. 13.

 

한때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이라고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Natalia Poklonskaya)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검사로 알려진 그녀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근황이 알려졌다. 그런데 그녀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군으로 참전했다는 것이다. 

 

Natalia Poklonskaya
한때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이라고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

 

사실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반역죄를 저지른 수배자이며 국민밉상이라고 한다.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는 1980년, 당시 소련 땅이었던 현재의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태어났고, 10살 때 가족과 함께 크림반도 지역으로 이주했다. 2002년 우크라이나 검찰청에서 검사 경력을 시작해 크림자치공화국 검찰청에서 활약하며 빠르게 출세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집권세력을 강하게 비난하는가 하면, 친러시아 성향인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하는 등 강성 친러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성향을 바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눈에 들었는데, 2014년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합병된 후 34살이었던 그녀는 신생 크림공화국의 초대 검사장이 되었다. 

 

 

그녀보다 먼저 검사장직을 제안 받은 고위 검사들은 우크라이나 측의 보복이 두려워 모두 거절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의 검찰 자격을 박탈하고 반역죄를 적용해 지명수배를 내렸는데, 우크라이나에서는 배신자가 되었지만, 크렘린궁은 젊고 유능한 데다 미모까지 출중한 그녀를 적극 밀어주었다.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3급 법무 국가고문관’에 임명 되었는데, 이는 군대의 ‘소장’ 계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이어서 최초로 30대 여성 장성이 탄생한 셈인 것이다. 

 

이듬해인 2016년에 그녀는 러시아 하원 선거에 친 푸틴 성향 정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 되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를 포함해 해당 지역에서 당선된 의원 7명을 국가 반역죄로 형사입건했지만 크림공화국이 러시아의 병합된 후 우크라이나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Natalia Poklonskaya participates in the Ukrainian war
현재 전쟁에 참전해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

 

지난해 10월엔 ‘카보베르데 공화국’ 주재 러시아 전권대사에 임명되면서 푸틴이 그녀를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최근 그녀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참전 소식을 알렸다. 지난 3월 9일, 군복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는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 식료품과 약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는데, 구호품을 봉투에 옮겨 담는 사진 여러 장을 함께 게시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 선전영화를 찍겠다며 촬영팀을 동원한 채 구호품을 나눠주면서 현지인들의 분노와 대규모 시위를 이끌어낸 지역이다. 특히, 그녀의 군복 입은 사진과 함께 올린 장문의 글 때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은 다시 한 번 분노 했는데, “헤르손의 민간인들은 러시아 특수작전에 대항하는 지역(우크라이나)의 인질로 밝혀졌다. 사람들은 기본적인 필수품을 빼앗기고 러시아의 도움을 받는 것을 금지 당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우크라이나의 한 사업가는 “누군가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를 산채로 붙잡아 우크라이나로 보낼 수 있다면 10만 달러, 한화 약 1억 2천만 원의 현상금을 주겠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가 태어난 루한스크와 어린 시절을 보낸 크림공화국은 모두 러시아인 비율이 높고, 친러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녀를 배신자 또는 매국노로 부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부터 ‘잡아갈 테면 잡아가라’는 식의 태도를 보여 왔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준 우크라이나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오고 있어 우크라이나 내에서 그녀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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