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붉은 군대의 전설적인 저격수 ‘루드밀라 파블리첸코,’(Lyudmila Pavlichenko) 파블리첸코는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저격수이다. 전쟁에 참전하기 전까지 역사학도였던 그녀는 아마추어 사격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었는데,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소련 ‘제25소총병사단’에 입대를 신청하게 된다.
대학 출신 인텔리 여성이었던 그녀에게 군은 간호병을 제의했지만, 결국 그녀는 훈련을 마친 후 저격수 보직을 받게 된다. 저격수가 된 그녀는 ‘죽음의 숙녀’라고 불렸는데 그 이유는 엄청난 저격능력 때문이었다.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그녀가 사살한 독일군은 309명으로 알려졌으며, 그 안에는 적 저격수 36명도 포함되어있다.
80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 전설적인 저격수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캐나다의 한 저격수가 전쟁에 참전한 것이 알려졌다. 지난 9일, 뉴욕포스트는 캐나다 출신의 저격수가 한 밤중에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는 ‘캐나다 근위 22연대 소속’ 군인 출신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뿐만 아니라 IS에 맞선 쿠르드 전사들과도 함께 싸운 엘리트 저격수로 알려져 있다.
보안상 이유로 ‘왈리’란 별명만 밝힌 그는 캐나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아니라 유럽이 되고 싶어 한다는 이유만으로 폭격 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함께 싸우러 온 나를 환대했고, 우린 곧 친구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저격수로 참전하는 데는 큰 고민이 필요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만큼, 적군의 첫 번째 목표가 되고, 포로로 잡혔을 경우 가혹한 고문을 받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도 저격수로 소집된 것은 파블리첸코 만이 아니었다. 2,000명 이상의 여성이 저격수로 소련군에 징집 되었고, 그 중 살아남은 것은 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을 돕고 싶다. 그 뿐이다”라는 캐나다 저격수의 결연한 의지가 더욱 대단해 보이는 이유이다.
러시아의 전쟁영웅인 ‘안드레이 수호베츠키’ 소장이 연설 도중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저격수의 역할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데, 앞으로 시가전의 양상을 띠게 될 이번 전쟁에서 저격수가 전쟁의 승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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