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결국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 손을 댔다. 지난 3월 9일 밤,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의 전력시설을 차단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체계를 붕괴시켜 저항의지를 상실시키려 한 것이다.
그런데 이로 인해 체르노빌 발전소에 있던 사용 후 핵연료 보관시설의 가동이 중단되었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사용 후 핵연료는 상당한 고온이라 막대한 전력을 이용해 항시 가동하는데, 전력차단으로 냉각이 중지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2의 체르노빌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며, UN 핵감시관의 보고에 의하면 지금까지 이상 징후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상황일 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측에서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이용해 냉각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며 48시간 정도밖에 버티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 안에 원자로가 재가동되지 않을 경우 핵물질 유출이 현 실화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행위는 정말 미친 짓인데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인 러시아조차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체르노빌의 위치는 키이우 북서쪽이며 그 인근에는 2월 28일 부터 지금까지 현지에 계속해서 멈춰있는 러시아군의 64km 행렬과 키이우에 대공세를 펼치고 있는 러시아 제병협동군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러시아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공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력 차단을 지속하고 있는데, 그만큼 러시아 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3월 10일 오전까지 러시아군은 전 지역에 우크라이나 군에게 대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당한 거리를 진격했으나 실상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메인인 키이우를 제외하면 각 전선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 병력의 규모는 각기 대대 전투단 4~5개에 불과하며 이조차도 진격 축선에 위치한 마을과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분견대를 쪼개면서 약화되었다. 게다가 러시아 호송대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정도면 단 한차례의 공세를 시행하는 것도 상당히 힘에 부칠 것이다.
“특별군사작전 기간 중 러시아 정보원이 우크라이나 국가방위사령부의 기밀문서들을 획득했다. 이 문서들은 키예프 정권이 2022년 3월에 돈바스에 대한 공세 작전을 은밀히 준비를 했음을 보여준다”
위는 3월 9일 오전 러시아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전황보고서의 발표내용이다.
얘긴즉슨, 우크라이나가 3월에 러시아를 침공할 준비를 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사전대응에 나섰다는 이야기인데, 패하고 있는 전쟁 상황을 숨기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한 것이다. 3월 9일 오후 5시 러시아 국방부 발표 자료에서 러시아군의 성과는 없었다. 그저 루한스크 반군이 2km, 도네츠크 반군이 4km를 전진하며 몇몇 마을을 점령했다는 이야기다 전부다. 이제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는지 슬쩍 징집병이 전선에 동원 되었으며 포로가 발생했음을 인정했다는 것 정도가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러시아군의 공세역량은 사실상 소멸했다는 것이 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더욱 커지고 또 빨라지고 있다. 3월 10일 새벽, 러시아군이 파괴한 통신망을 대체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가 제공한 ‘스타링크’ 장비가 현지에 도착했다. 또 ‘국제의용군’이 키이우 북서부 전선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고 있으며 서방제 장비로 무장한 예비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러시아제 전투기를 두고 최종협상 막바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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