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재블린에 맞아 파괴된 러시아 전차, 연료가 떨어져 길에 내버려지거나 진창에 빠져 완전히 고립된 러시아 장갑차, 전차 등을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트랙터를 이용해 집으로 끌고 가고 있다.
이는 요즘 트위터나 유튜브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인데, 지난 13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러시아군 무기 또는 장비를 노획하는 영상을 SNS에 적극적으로 올린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정치적선전인 ‘프로파간다’(propaganda)로 보고 있지만 요즘 같은 ‘하이브리드’ 전쟁에서는 효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지난 3월 2일 공개된 영상에는 트랙터 2대가 토르 미사일 시스템을 견인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 미사일 시스템은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31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이 노획한 다른 장비로는 BTR-82 장갑차, T-80U 전차와 소련의 MT-LB 등이 있다. 이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는 “푸틴 대통령의 탱크를 훔친 지 12일 만에 우크라이나 농민들은 이제 비공식적으로 유럽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군대가 되었다,” “여자에겐 나이를, 남자에게 연봉을, 우크라이나 농부에게는 대공 시스템을 어디서 얻었는지를 물어 보지 말라”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하원의원은 농부들이 탱크 수집에 나섰다고 밝히며 “요즘 같은 때에 고철은 우크라이나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농민들이 돈벌이에 열중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노획한 장비를 절반만 계산해도 어림잡아 3000만 달러(한화 약 373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군 장비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일부 농민들은 수집 취미 삼아 군 장비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크라이나 ‘국가부패방지국’(NAPC)은 노획한 러시아 전차나 장갑차는 신고 대상이 아님을 밝히며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가부패방지국은 “파괴되고 고장난 장비는 우크라이나의 재산권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어느 정도의 재산변동이 발생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러시아의 T-72 주력전차(MBT)는 요즘 시가로 약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T-90은 여전히 450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며 “가장 비싼 무기는 T-14 아르마타가 될 것이다. T-14 아르마타는 개인 판매용으로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 나토(NATO) 회원국의 정보기관도 욕심을 내겠지만, 일반 수집가들도 T-14 아르마타에 기꺼이 수백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T-14 아르마타는 평지에서 시속 91km로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로 이름났는데, 앞으로는 우크라이나 농민들도 러시아 전차 종류별로 가려서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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