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 바다에 인공섬이 설치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이 섬은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해상도시 프로젝트인데 설계에 참여한 해상 인공섬 전문 집단 ‘오셔닉스’의 발표에 따르면 10,800㎡의 정육각형 모듈을 수백 개씩 유기적으로 연결해 섬을 만드는 새로운 공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진행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이 공법으로 총 4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섬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이 이 기술을 이용해 부산 앞바다에 만들려는 것이 거주지가 아니라 군사기지로 밝혀졌다. 이번에 계획된 이 군사기지는 한국 해군의 새로운 중심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하는데 한국해군의 새로운 기지가 될 이곳이 부산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 한국 해군의 본부가 위치한 진해의 경우 움푹 들어간 지형의 안쪽에 위치해 방어에는 용이하지만 대양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데 반면 이번에 계획된 부산 군사 인공섬의 경우 부산 방향을 제외한 3면이 바다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바다 어디로든 진출할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를 기지로 삼아 대양 해군으로 도약하겠다는 한국 해군의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대마도에서 약 1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일본의 사세보 시, 이곳은 전통적으로 일본을 군항으로 사용되어온 곳이며 현재 이곳에 주둔 중인 일본 해군 제독 ‘키쿠치 사토시’는 며칠간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게 적대 행위를 그만두라는 경고를 전달했지만 한국 정부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수단이 한국 정부에 통하지 않자 분노한 일본 정부가 해군 제독인 키쿠치 사토시에게 군사적 조치를 취하라며 난리를 치고 있으니 그는 정말 잠을 이룰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 해군은 전적으로 미국의 지휘를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함께 사세보에 주둔 중인 미국 함대 장에게 모든 행동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의 무리한 군사조치 요구로 인해 키쿠치 사토시 제독은 미국에 그들의 동맹국인 한국과의 적대행위를 허가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물론 일본 측에서 미국 함대장에게 제시할 만한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이번에 부산에 군사인공섬을 설치하게 되면 대마도로부터 40km 떨어진 곳에 한국의 주력 해군 전단이 배치 되는 셈인데 대마도에서 130 km나 떨어진 일본 해군이 한국 해군에게 지리적으로 열세에 놓이게 되며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해군이 보유할 예정인 강력한 항공모함이 그곳에 배치되면 항공모함을 아직 가지고 있지 않은 일본 해군은 처참히 패배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따라서 이번 부산 군사 인공섬 건설 건은 일본 입장에서 충분히 도발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으로 미국 해군도 일본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이해하고 묵인해 줄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키쿠치 사토시 제독은 위와 같은 명분을 정리한 서류를 들고 막역한 사이로 지내던 사세보 미군기지의 미국 함대장에게 허가를 받으러 향했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태도와 문전박대뿐이었다고 한다.
평소 일본을 최고의 파트너라고 추켜 세워주던 미국 해군은 온데간데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입장만 되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얼마 후 그에게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은 이미 한국 해군의 군사 인공섬 계획은 미국과 협의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해군의 준동으로 미국은 새로운 대양해군을 가진 동맹국이 필요했는데 이 틈을 노려 한국이 군사 인공섬 계획을 미국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자 흔쾌히 수락,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의 새로운 파트너로 동참시킬 계획을 준비 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달되자 일본 정부가 극렬이 반발하고 나섰는데 그 반발의 수위가 매우 높다. 무려 기시다 총리가 직접 주-일 미국 대사를 소환해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지금까지 일본의 대미 외교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일본의 안보가 한국에 의해 정면으로 침해당했는데도 미국이 이를 묵인 한다. 미-일 안보조약을 정면으로 파기하려드는 미국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등 그 수위가 마치 제2차 세계대전 당시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기시다 일본 총리의 이 모든 강경 발언들을 묵묵히 듣고만 있던 미국 대사는 “오키노토리시마를 기억하라”라는 말만을 남기고 접견장을 떠났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일본 정부는 더 이상 미국에 관련된 요구나 항의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오키노토리시마 사건은 일본이 태평양 영해에 대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바다 속에 있는 암초에 멋대로 콘크리트를 부어 섬으로 만들었던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일본은 국제사회의 끝없는 지탄을 받았으나 일본 특유의 음습한 로비 행위로 이 섬의 영유권을 따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이 선례로 남자 중국이 남중국해의 수십 개가 넘는 섬에 모두 똑같은 짓을 벌여 남중국해 전역을 중국의 영해로 만들어 버렸다. 그것이 현재 미국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의 발단인데 미국은 이렇듯 일본이 과거에 자행했던 엄청난 실수를 예로 들어 한국을 대변하고 나선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과거에 자신이 했던 잘못으로 모든 명분을 잃고 코앞에 한국의 군사기지가 세워지는 것을 인정 해야만 했다.
한국 해군이 대양해군으로의 한걸음을 내딛었다. 거제도와 내륙으로 갇혀있는 항구인 진해에서 사방이 탁 트인 부산 앞바다로 진출할 한국 해군의 모항, 위대한 이순신 장군이 꿈꾸었던 바다에서 모든 적을 맞아 깨뜨릴 수 있는 해군 강국, 그런 나라가 400년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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