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에서 120만 팔로우를 가진 인플루언서인 ‘왕훙’이 온라인에서 자취를 감춘 지 1년 만에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위암 말기인데 봉쇄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세상을 떠날 것 같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웨이보 닉네임이 ‘보허장샤오Q’인 그녀는 120만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뷰티 관련 임플루언서인데 활발한 SNS 활동을 하던 그녀는 갑자기 작년 2021년 4월 20일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시물 작성이나 온라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5월 22일 샤오Q는 1년 1개월 만에 자신의 웨이보에 오래간만에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장문의 글을 올려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와 근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치료하기 가장 어려운 위암을 진단 받았는데 벌써 4기다. 위와 소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여러 번 항암치료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지금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집에서 수액으로 버티고 있다. 아직 타이핑 할 힘이 조금 남아 있을 때 여러분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한다. 베이징 차오양구에 살고 있는데 봉쇄 관리 구역은 아니지만 상하이 봉쇄 때문에 이동이 어려워 통원 또는 입원 치료가 쉽지 않다.”
“다시 치료를 받을 때까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위 절제 수술 등 다양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계속 악화되었다. 현재 키는 168cm이지만 몸무게는 36kg 정도에 불과하다. 웨이보 활동을 하는 동안 한 번도 내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늘은 위암 수술 받기 전에 촬영했던 화보 사진을 올린다. 이 사진이 나의 영정 사진이 될 것이다. 나는 이렇게 영원히 35세에 머물게 될 것이다. 부디 예쁘게 봐주길 바란다.”
그녀가 남긴 이 게시물은 하루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람 읽었고 3만 명 이상이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더는 고통 받지 말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가짜 뉴스였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과 슬픔을 표현했다. 샤오Q가 글을 올린 다음 날인 5월 23일 베이징 방역당국은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차오양구를 봉쇄해 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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