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까지 온 가운데 ‘대만’이 초긴장 하고 있다. 세계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중국이 대만을 노리지 않을까 해서인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23일 대만해협 내 군사 활동에 대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잘못된 정보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실무그룹 회의에 참여해 “모든 안보 및 군부대가 대만해협 주변의 군사 발전에 대한 감시와 조기 경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2년간 대만해협 인근에서의 군사 활동을 가속화해왔다.
얼마 전 2월 16일에도 중국은 대잠 헬기를 초저공비행으로 대만 반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 압박을 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져 국제사회의 관심이 동유럽에 쏠린 틈을 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위협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행보가 중국의 야망과 대만의 두려움을 부채질한다”고 보도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폴리티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인 전술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 강화에 직면한 대만의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대만에 대한 주권 주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 이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은 중국 공산당에게 대만 회복을 위한 미래의 군사적 행동에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안보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지난 22일에는 ‘조엔 오우’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적 합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공동체와 대만해협의 안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의 발언은 앞서 호주와 일본, 프랑스 등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보도된 후 나왔는데,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지난 1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중국이 대만을 향해 군사공격에 나설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고, 일본 여당인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는 “오늘의 우크라이나를 내일의 대만으로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라는 직설적인 발언도 나왔다.
차이잉원 총통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현재의 위기가 대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모든 부처는 외국세력과 현지 협력자들이 일으킬 수 있는 인지전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만과 중국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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