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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푸틴이 핵 카드를 꺼낸 이유?!

by 1972 trist 2022. 2. 28.

 

푸틴이 드디어 핵 카드를 꺼내들었다. 방금 보도된 뉴스에 의하면, ‘국방부 장관, 군 참모총장에게 핵 부대의 특수 전투임무 조치에 돌입하도록 명령’ 즉 핵을 사용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Putin's nuclear card
마음이 다급해진 푸틴은 핵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렇게 되자 유럽은 걱정이 커졌다. 핵무기 감축 조약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말을 거론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바로 핵 부대 준비 대기라는 초유의 강수를 두는 푸틴,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핵은 너무나도 끔찍한 무기이기 때문에 전쟁에서 공식적으로나 암묵적으로 모두 금지된 무기이며, 2차 대전을 끝으로 사용하지 않는 금단의 무기인데 이것을 꺼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전쟁이 푸틴의 생각대로 전술 운용이 안 되고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푸틴의 생각대로라면 빠르게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장악할 줄 알았는데, 지금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핵 카드는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의외로 우크라이나가 잘 버티고 있고, 잘 싸우고 있어서 푸틴의 생각대로 빠르게 키예프를 점령하고 항복을 받아낸 다음, 유럽과의 협상을 돌입해야 하는데 생각 외로 장기전으로 갈 모양새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푸틴이 핵 카드를 꺼낸 이유를 대략 두 가지 정도로 보고 있다. 

 

 

 

첫 번째, 푸틴도 빨리 전쟁을 끝내고 협상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장기전으로 갔을 경우, 사실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버티기 어려운 이유는 금전적인 이유도 이유지만, 더 큰 문제는 러시아의 국내외적인 여론과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국외여론은 무시한다고 해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더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벌써 그 내부적인 문제는 시작되고 있다. 지금 러시아의 곳곳에서 푸틴을 규탄하는 시위가 대규모로 번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것이 단순히 푸틴을 규탄하는 시위가 아닌, 이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경제가 나락으로 가고 있으니, 러시아 국민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는 군사력이 강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경제력 면에서는 적잖게 취약한 나라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하루에 한화 약 24조원이라는 돈을 퍼붓고 있는데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마음이 다급해진 것이다. 

 

Russian protests against Putin
지금 러시아 곳곳에서는 젊은층 위주로 푸틴을 규탄하는 시위가 번지고있다.

 

그도 그럴것이 전쟁이 빨리 끝나야 나가는 돈도 줄일 수 있고, 그래야 미국과 서방이 옥죄고 있는 경제제재에도 버틸 여력이 있는데 전쟁이 장기화되서 가지고 있던 돈이 다 빠져나가버리고 나면 러시아의 경제는 그야말로 파탄이 날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권유지 또한 힘들어질 것이다.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서 항복을 빠르게 받아내기 위한 위협용 카드일 가능성 있다. 실제로 푸틴이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하자고 제안하자 젤렌스키는 다른 곳에서 하자며 협상을 거절했다. 그런데 몇 시간 지나서 젤렌스키는 그냥 조건 없이 벨라루스 국경에서 협상하자고 말했는데 이것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현재 급하고, 불안하다는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푸틴은 불안감을 더 극대화 시켜 협상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핵 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과는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러시아의 생각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모든 국민들이 대동단결되어 잘 싸우고 있다. 참고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이다. 전쟁 초반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말이 많았다. 물론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던 이 사람은 미국에서 국외의 피난처를 제시했지만, 도망가지 않고 조국의 수도를 아직도 지키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조국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공포를 이겨내는 진정 국민의 지도자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폴란드로 피난을 갔다가 총 동원령에 조국을 위해 싸우려고 다시 우크라이나로 계속해서 돌아오는 국민들, 그리고 싸우다 죽겠다며 차갑고 더러운 땅바닥에 엎드려 군사훈련을 받는 10대 소년과 20대 여성들까지 이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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