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에서는 지금 곳곳에서 ‘디지털 위안화’라는 ‘전자 화폐’가 쓰이고 있다. 이렇게 현금이 사라지게 되면 세금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무엇을 구입했는지 속속들이 전부 국가에서 알게 될 것이다.
이 디지털 위안화가 기업들이 만든 기존의 전자 화폐들과 다른 점은 세계 최초로 국가 중앙은행이 만든 공식 화폐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 전자 화폐의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데 그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 중국 베이징의 일반 음식점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만든 전자 화폐로 관련 앱을 다운로드받아 은행계좌와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시범 실시 기간이라 일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사용 가능하며 올림픽 기간에 선수촌에서도 식사와 쇼핑을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리신(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부서장)은 선수촌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게 한 이유는 선수들이 중국의 최신 금융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 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재작년부터 10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해왔다. 지금까지 발급된 전자 지갑만 2억 6천만 개, 사용 가능 장소도 8백만 곳을 넘겼고 누적 거래액도 16조 원이나 된다.
중국은 이미 민간 전자 화폐인 ‘알리 페이’와 ‘위쳇 페이’가 현금대신 널리 사용 중이다. 그런데도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정부 기조에 맞춰 앞 다퉈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폭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런 분위기다 보니 결국 디지털 위안화가 민간 전자 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가 적용되면서 중국의 주요 은행은 오는 4월부터는 입출금 등 현금 취급 업무를 하지 않는다.
디지털 위안화는 100% 추적이 가능한데 현금까지 사라져버리면 중국 당국은 누가 어디에 돈을 썼는지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국가 통제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 위안화 보급의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외 투자나 차관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 시스템에 맞서 위안화를 세계 기축 통화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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