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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지금의 손흥민이 있게한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남다른 헌신!

by 1972 trist 2022. 5. 20.

 

Son Heung-min and his father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한때 장래가 촉망되는 한국 프로축구 선수였다. 그런데 경기 중에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게 되며 갑작스레 선수생활을 은퇴하게 되자, 살길이 막막해졌다. 선수 생활 중간에 사회로 나온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으니 말이다. 

 

당시 손웅정 감독은 막노동, 헬스 트레이너, 건물 관리인 등 몸으로 때우며 할 수 있었던 두세 가지 힘든 일을 동시에 해가며 힘겹게 가족의 생계를 이어갔다. 심지어 그들 가족은 한때 컨테이너에서 살아야할 정도로 생활이 극도로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없는 살림에도 아들 손흥민이 축구에 관심을 보이자 그는 가진 돈을 모두 털어 훈련 장비들을 싣고 다닐 수 있도록 중고 프라이드 차량을 구입하는 등 손흥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은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고 다닐 정도였지만 어떻게든 아들 손흥민을 위해서는 항상 가장 좋은 축구화와 운동복 그리고 훈련 장비들을 마련해주는 것도 모자라 부수적인 일들, 예를 들어 축구장에 떨어진 돌을 줍거나 축구공이나 콘 같은 훈련도구들을 옮기는 일을 전적으로 도맡아 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손흥민은 오로지 축구 훈련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처음 독일 함부르크에 갔을 때에도 손흥민이 매일 훈련에 나가고 나면 손웅정 감독은 아들의 건강을 위해 거의 결벽증 수준으로 매일같이 방을 청소하여 청결을 유지 했고 매 식사 또한 모두 그가 직접 해서 먹였다. 게다가 매일 팀 훈련이 끝나면 아들에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시켰는데 그는 아들 옆에서 그와 똑같은 강도의 훈련을 함께했고 때로는 프로 축구 선수인 손흥민 보다도 더 힘든 운동을 옆에서 함께 했다고 한다.  

 

 

게다가 손흥민에게 줄 건강음식 같은 것을 고를 때에도 그는 먼저 자신이 직접 먹어본 후 괜찮으면 그제 서야 아들에게 먹였다. 이외에도 손웅정 감독이 아들을 위한 노력은 세상에 이런 헌신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며 그는 단지 엄청 무섭고 엄격하기만 한 축구 선생이 아니라 놀랍도록 합리적이면서도 아주 멀리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진 지혜롭고 강인한 스승이 되어준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국내 축구팬들은 손흥민 선수 이상으로 그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을 인정하고 또 존경하고 있다. 

 

이제는 손흥민이 혼자 너무도 잘 하고 있는 듯싶어 아버지 손웅정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 않는데 최근 그가 직접 밝히는 손흥민의 훈련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의 훈련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가 있었다. 스포츠경향에서 취재한 손웅정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에서인데 우선 그는 현재 손흥민의 왼발이 거의 오른발 이상으로 강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이 아주 어릴 적부터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오른발이 아닌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발이 나올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그래서 집중력이 가장 좋은 날의 훈련 처음에 우선 왼발 슈팅부터 시켰고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뒤에 가서야 오른발 슈팅을 시켰다고 한다.  

 

그렇게 매일 같이 왼발 500개, 오른발 500개의 슈팅 훈련을 했으며 그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들어갈 때에도 의식적으로 왼발 먼저 들어가도록 습관을 들였고 심지어 집에서 훈련 전 축구 양말을 신거나 축구화를 신을 때조차도 항상 왼발 먼저 신었으며 축구화 끈도 왼쪽 먼저 매도록 했으며 유니폼 바지를 입을 때에도 왼쪽 다리를 먼저 넣도록 훈련시켰을 정도로 손흥민이 자신의 왼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고 이야기했다.

 

 

그 결과 최근 손흥민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은 슈팅만큼은 왼발이 더 편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버지 손웅정의 훈련은 성공적이었다. 인터뷰에서 손웅정 감독은 어떻게 손흥민 선수가 그토록 짧은 순간에 매번 최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시켰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의 대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말 극도로 긴장된 순간에 찾아온 아주 짧은 기회에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평소에 기본기를 잘 다져놓아야 결정적인 순간에 반사적으로 최고의 판단과 몸짓이 나온다.” 

 

더불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 못지않게 휴식도 중요하고 운동선수에게 좋지 않은 나쁜 음식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외부의 관심사를 철저히 차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손흥민이 그날의 훈련을 마치고 일단 숙소에 들어오면 절대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숙소 귀신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손웅정 감독은 기본기에 대해 좀 더 강조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그가 생각할 때 축구를 배운다는 것은 기본기를 배우는 아주 오랜 여정일 뿐이라며 손흥민 선수도 축구의 기본기를 습득하는데 만 무려 7년을 온전히 투자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축구 훈련 이야기는 그 모든 중심 기본기의 중요성이 자리 잡고 있었다. 

 

 

끝으로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손웅정 감독은 자신의 아들이 축구만 잘하는 축구 기계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축구장 밖에도 넓은 세상과 게임이 있으며 축구 이전에 겸손과 감사함을 아는 바른 인간이 되어야만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그래야만 최고의 축구 선수 또한 될 수 있다고 늘 손흥민에게 축구나 세상의 화려함 보다는 인간 됨됨이의 기본기에 대해 강조하며 가르쳤다고 이야기했다. 

 

득점왕 가능성을 넘어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 선수의 최근 발언처럼 이제는 시즌 MVP 자리까지 넘보게 된 손흥민이 지금 팬들과 축구 관계자들이 모두 바라고 있는 그 모든 상과 영광을 전부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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