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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지금 중국에서는 위구르 무장투쟁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by 1972 trist 2022. 6. 13.

 

Uyghur armed struggle
중국 정부는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대량 자의적 구금, 고문 및 학대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의 서부전구, 이들은 위구르와 티베트 지역을 책임구역으로 하는 거대한 규모의 군부대인데 최근 서부전구를 위협하는 세력이 나타나 중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부전구에 배속되어 신장 지역의 방공 임무를 부여받은 제84 방공부대가 미상의 군사조직에게 피습당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다. 이후 진행된 중국 제3정보정찰여단과 제3삼정보보안여단의 합동조사 결과 밝혀진 습격 부대의 정체는 ‘동튀르키스탄 이슬람 운동 세력’으로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 중 가장 거대한 세력을 자랑하는 조직이었다고 한다. 그들의 정체가 알려지자 신장 지역에서 수많은 갈등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동튀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의 적극적 무장투쟁에 자극을 받은 위구르인들과 이를 선제적으로 진압하려는 중국 공안이 충돌해 짧은 기간에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며 위구르 무장투쟁 독립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계엄령을 발동했고 신장 서부의 카스지역에서만 500여명을 체포하는 등 위구르인들의 궐기를 강력하게 진압했다.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한 국제사회는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이슬람 계열 국가들의 반발이 극심했다고 하는데 그중 위구르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범 이슬람권에서는 자신의 동포에게 부당한 대우를 가하는 중국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의 인권유린으로 고통받는 위구르족과 함께하겠다” 터키의 앙카라 시 시장 ‘만수르 야바오’가 최근 트위터에 위구르인들을 지지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중국은 신장 위구르 지역이 하나 된 중국의 일부임을 강조하는 글을 올려 대응하며 국내 문제이므로 터키가 관여할 바가 아님을 천명했다. 

 

중국의 뻔뻔한 태도에 범 이슬람 문화권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그에 따라 터키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아랍에미리트 등 모든 이슬람 종교 국가들이 종파를 불문하고 합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탈레반은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로서 이전부터 동튀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을 지원해왔던 사실상의 상위 단체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최근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약 100조원에 달하는 미군의 최신 군사 장비를 노획했는데 이 무기가 위구르 무장단체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면 중국군은 미군의 무기로 무장한 이슬람 전사들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된다. 더불어 탈레반이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와칸 회랑을 위구르 무장단체의 피난처로 제공해 중국군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Capture of U.S. Equipment by Taleban
미군에게서 노획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탈레반 전사들

 

‘겅솽’ UN 주제 중국 대사는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탈레반이 위구르족 무장투쟁단체의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는데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 된 셈이다. 그런 와중, 최근 서구권 언론에서 이 와칸 회랑과 중국의 전략에 대한 새로운 분석들이 나와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중국은 한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많은 국가와 미국의 공조로 완전히 포위당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시진핑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그리고 유럽의 무역 일체화를 목표로 목표 지역 국가들과 경제, 안보적 밀월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장 위구르의 자유와 중국의 꿈’ 이라는 사설을 게재하며 얼마전 발생한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안보 이슈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의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옛 실크로드의 길목에 자리한 신장은 육상 실크로드 경제지대로 추진되는 일대일로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꼽히는데 신장 위구르 지역의 어느 정도의 안전을 보장 받았을 때는 일대일로 정책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며 중국 기업들의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고 실업률 해소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번에 신장 위구에서 동튀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이 벌인 무장 투쟁으로 인해 신장의 운송로가 전면 차단되고 말았다. 

 

 

실제로 중국이 지분의 49%를 사들여 내륙 항만으로 발전시켰던 카자흐스탄의 호르고스의 경우 이번 사건의 여파로 항만이 마비되면서 지역 경제까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신장 위구르 지역을 통과하여 유럽까지 이어지는 육로를 확보하고, 유라시아를 잇는 육상 무역로의 중심으로 부상하겠다는 중국의 계획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또한 신장은 운송로 외에도 중국 에너지 공급의 핵심으로 워싱턴포스트는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는 지역이다”라며 최근 중국이 파키스탄과 체결한 송유관 건설 협정을 언급하며 중국이 미국의 견제 없이 원활히 석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에너지 요충지로 신장 지역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신장 남-북부의 타림 분지와 중가르 분지 등에는 중국 전체 석유의 30%, 천연가스의 34%, 석판의 40%가 매장되어있어 신장의 에너지 자원 없이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 발전 역시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결국 이번 위구르 무장 투쟁으로 인해 시진핑은 핵심 숙원사업은 일대일로는 물론 기초적인 에너지 인프라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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