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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by 1972 trist 2023. 1. 24.

KF-21 Boramae
KF-21 Boramae

 

얼마 전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2016년 개발 시작 이후 7년만이며 지난해 2022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한지 6개월 만이다. 

 

KF-21 시제 1호기가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 비행단에서 이륙한 것은 지난 1월 17일 오후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동규 수석이 조종관을 잡은 전투기는 남해상공에서 고도 약 4만 피트로 비행하던 중 처음으로 음속(마하 1.0/ 시속 약 1224km)을 돌파한 뒤 무사히 착륙했다. 

 

※참고로 마하(Mach number)란, 어떠한 속도가 음속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즉 마하 1이면 음속과 같으며, 마하 0.5라면 음속의 절반의 속도란 이야기이다. km/h나 m/s 같은 SI단위가 있음에도 음속을 기준으로 속도를 나타내는 개념이 필요한 이유는 음속은 온도나 매질에 따라 변화하는 변수이므로 단순히 속도단위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하 1.0을 돌파할 때 유체의 점성을 무시하기가 어려워지고 공기저항으로 날개 등 기체의 충격파가 발생할 수 있지만 KF-21은 이를 거뜬히 극복한 것이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리 전투기의 첫 음속 돌파 성공이며 피와 땀 그리고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항공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투입되어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해 수년간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렸으며 무수히 많은 지상 테스트, 비행 테스트를 거쳐 초도비행에 성공한 이후에도 음속 돌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KF-21은 지난해 7월 1호기의 초도비행 이후 80여 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와 속도 등 비행영역을 넓혀왔다. 앞으로도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와 속도를 높여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안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KF-21
KF-21 Boramae

 

시제 1호기뿐 아니라 시제 2호기도 지난해 11월, 3호기는 이번 달 5일, 첫 비행에 성공했고 4~6호기도 올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착수한다. 시제기들의 비행시험은 2026년 2월까지 이어지며 2000회가 넘는 비행이 앞으로도 예정되어 있다. 

 

우리가 차세대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한다고 했을 때 선진국들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제야 4.5세대 전투기 개발을 시작한다며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도 많았지만 시험비행을 거쳐 큰 장벽인 음속 관문 성공을 통해 K-전투기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공기저항 속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충격파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제대로 보여주어 지난해 유럽 국가의 FA-50 경공격기를 수출했다면 향후에는 KF-21의 수출무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K-방산에 눈을 뜬 폴란드는 물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도 KF-21의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2026년 KF-21의 체계개발을 완료한 뒤 양산에 돌입, 2032년까지 모두 120여대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인데 음속 비행 성공에 이어 2026~2028년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될 트랙레코드가 쌓이면 수출 또한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이며 우리나라가 그 8번째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 4.5세대 전투기의 KF-21 초음속 비행 성공은 앞으로 6세대, 7세대 전투기 개발에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면서 6세대 전투기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이미 4~5년 전 시작한 6세대 전투기 개발,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KF-21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수년 내 현실화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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