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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되는 음식!?

by 1972 trist 2023. 1. 19.

micro plastic

 

최근 배달 음식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을 통해서도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되고 있다.  

 

UN 환경계획 한국협회에 따르면 매년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지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의 식탁 위에 올려지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발암성 물질로 바뀌며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최악의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식품의약품 안전평가원은 2020~2021년까지 국내에 유통된 식품 11종, 102개 품목의 최근 5년간 플라스틱 오염도와 섭취량을 바탕으로 인체 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식품에서 상당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했다. 

 

주로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싶다. 

 

젓갈류

 

충격적이게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식품은 한국인이 즐겨 섭취하는 음식으로 1위는 젓갈이었다. 젓갈 하나만 있어도 밥 두 공기는 뚝딱 해치울 만큼 젓갈류 식품은 밥도둑으로도 불리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도둑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Korean Salted Fish
맛있는 명란젓, 색이 더 붉을 수록 색소가 다량 첨가되어 있다.

 

젓갈에서는 다른 식품들보다 제일 높은 1g당 6.6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 이외에도 젓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음식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젓갈에 나트륨과 여러 식품첨가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소금 자체는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소금이 젓갈 속 단백질과 만나면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붉고 맛있게 보이기 위해 첨가되는 ‘아질산나트륨’ 또한 단백질과 만나 니트로사민을 만들어낸다. 

 

아질산나트륨은 붉은색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되는데 과량 섭취 시 간과 신장을 손상시키며 혈액 내 적혈구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리며 3g 이상 섭취 시 중독을 일으키고, 6g 이상 섭취 시 사망에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젓갈은 염장음식이기 때문에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다 보니 간혹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갈을 먹은 사람들에게서 집단적으로 A형 간염이 발병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데 젓갈처럼 가열하지 않고 염장한 음식은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죽지 않아 감염에 취약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해조류

 

놀랍게도 우리가 자주 먹는 미역이나 다시마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미역과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역시 우리 밥상 깊숙이 침투한 음식인 만큼 미세플라스틱 섭취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Seaweed
미역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음식이다.

 

해조류에서는 1g당 4.5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는데 다행히도 흐르는 깨끗한 물에 2회 이상 세척하면 상당수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천일염

 

한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은 무려 30만 톤에 해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천일염 또한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2018년 세계 16개 나라, 28개 지역의 바닷물로 생산한 천일염 표본 중 두 곳을 제외한 26개 지역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에 발표 되었다. 

 

이중 가장 오염이 심한 인도네시아산 소금에서는 1kg당 13,000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나왔으며 한국의 천일염에서는 1kg당 최고 232개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우리나라 염전은 1980년대 이래로 지금까지 같은 소금 생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염전 바닥에 검정 비닐장판을 깔고 그곳에 바닷물을 모아 햇볕을 이용해 천일염을 생산하는 방식인 장판염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비용이 저렴하고 유지관리 및 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닐장판이 햇볕과 바람을 차단하기 때문에 갯벌이 썩어 환경을 파괴하고 검정 비닐장판 위에서 소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미세한 비닐 조각이 떨어져 나와 천일염과 섞이게 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는 것이다.  

 

또한 염전에 사용되는 PVC 장판은 환경호르몬까지 포함하고 있어 천일염과 섞이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왔는데 다행히도 최근 천일염 생산방식이 점차 바뀌면서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한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sea salt
천일염과 작업자들

 

그외 티백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차 티백도 미세 플라스틱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일회용 티백에는 플라스틱 섬유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삼각형 모양의 티백은 100%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지며 흔히 사용하는 종이 티백 역시 소량의 플라스틱 섬유를 섞어 제작되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화학공학과 연구팀이 2019년 환경 과학과 기술 학술지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차 티백 하나에서 미세 플라스틱 116억 개와 나노 플라스틱 31억 개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티백에서 나온 플라스틱 입자에 유해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분량으로 나눠 물벼룩이 서식하는 수조에 넣어 분석한 결과, 물벼룩의 등껍질이 풍선처럼 부푸는 등 해부학적 측면에서 비정상적인 성장이 확인되었으며 심각한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98°c의 온수에서 2분 동안 티백을 우려낼 경우 차의 향과 영양분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으니 반드시 2분만 우려내고 그 이후엔 티백을 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무리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가 심각해짐에 따라 해양생물 등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젓갈류는 가급적 많이 섭취하지 말고 만약 꼭 섭취해야 한다면 엄선된 제조과정을 거친 믿을 만한 업체 제품으로 구입해야 하며 색소를 조금이라도 덜 넣은 젓갈을 선택해야 한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를 섭취할 때 흐르는 물로 2회 이상 세척해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천일염 구입 시 가급적이면 최근에 생산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차를 우릴 시 티백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면 좋으며 만약 티백을 우린다면 2분을 넘지 않게 해 미세 플라스틱을 될 수 있으면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일회용 종이컵에 커피나 뜨거운 물을 받아서 마실경우 다량의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티백+종이컵 조합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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