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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슈퍼 유전자 발견!

by 1972 trist 2022. 2. 26.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를 코에 직접 뿌려도 감염되지 않는 슈퍼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T cells
우리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

 

2020년 10월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의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 사람에게 주입하는 ‘휴먼 챌린지’ 임상 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최고의 연구팀이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예정이었고 4천 파운드, 한화로 약 600만 원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38,500여 명이 지원자로 나섰다. 그런데 최근 이 연구의 놀라운 결과가 발표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 변이가 나타나기 전인 초기 바이러스가 포함된 액체를 지원자들의 코에 비말 형태로 뿌린 후 2주 동안 지켜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런 직접적인 고의 감염에도 36명 중 절반인 18명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었다. 

 

 

 

코로나에 감염된 나머지 18명의 피실험자들은 대부분 기침과 목의 붓기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였는데 2일 후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5일을 넘기며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옮길 수 있는 전염력이 최고치에 달했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평균 9일에서 최대 12일까지 일부 피실험자들에게 남아있어 감염 후 10일 정도까지는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왜 나머지 18명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것일까? 연구진들은 감염되지 않은 18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는데 분석 결과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첫 번째,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조직 합성 항원 ‘A24형 백혈구 항원’과 두 번째,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높은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T세포는 우리가 일반적인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감염 세포를 파괴시키는, 말 그대로 면역 세포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같은 ‘사스 코브 계열’의 바이러스다. 

 

T세포가 암세포를 제어
T세포는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A24형 백혈구 항원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에 노출되면 과거의 감기를 앓았던 면역 기억을 발동시켜 T세포를 활발하게 만들고 그에 따라 면역반응이 강하게 일어나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학계에서는 이렇게 A24형 백혈구 항원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 확진자가 옆에 있어도 거의 감염되지 않는 사람들을 일명 ‘네버 코비드 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인체 유발 실험을 이끈 ‘데니 알트만’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면역 학과 교수는 “A24형 백혈구 항원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실히 내성을 갖고 있으며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으며 영국 워릭대학교 분자종양학과의 ‘로렌스 영’교수 역시 이 연구와 관련해 네버 코비드 족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보편적인 변종 방지 백신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런데 슈퍼 유전자로도 불리는 이 A24형 백혈구 항원은 유럽이나 미국인들보다 아시아인들에게 더 흔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본 이화학 연구소가 영국 과학 잡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24형 백혈구 항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구 비율이 일본은 60% 정도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 10%~20%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이화학 연구소 통합의학센터 ‘후지 신이치로’ 박사는 코로나 감염자의 체내에서 표적화 된 T세포 반응을 강하게 자극하는 백신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앞으로 이러한 백신이 개발 된다면 특정한 바이러스를 위한 것이 아닌, 면역 세포인 T세포의 강력한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이 백신 하나로 모든 바이러스의 면역 또한 기대해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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