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건강 이상설은 거듭 제기되어왔다. 이번에는 암수술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그 사이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월 1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러시아 독립 언론인 ‘제네럴SVR’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1999~2008년까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의 장관을 역임 중인데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핵심 설계자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되었다고 설득한 강경파 인물이다.
제네럴SVR은 크렘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전쟁 지휘권을 비롯해 임시 대통령 권한 대행도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의료진으로부터 암 수술을 권유 받았고,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다. 특별히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술을 더 미룰 수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4월 하반기로 수술이 예정되었으나, 미뤄졌다. 수술 시기를 예측하자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5월 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내부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수술 받고 정신 차리기 까지 2~3일 정도 러시아의 실제적인 통제가 파트루셰프 비서관에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상황과 러시아 내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라고 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 임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러시아 헌법을 무시한 절차라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는데, 앞서 제네럴SVR은 약 18개월 전 “푸틴 대통령이 복부 암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매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어 제네럴SVR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신뢰하는 인물이 파트루셰프 비서관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 될 경우, 국가 관리는 일시적으로 파트루셰프 비서관에게 일임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여러 차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2일 다수의 외신은 푸틴이 갑상선 문제로 최소 2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 탐사 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공개된 정부 문서를 분석해 2016년부터 4년간 갑상선암 전문의 ‘예브게니 셀리바노프’가 166일간 35차례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방문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암, 파킨슨병 등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다량 복용함에 따라 부작용인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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