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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행방불명 이었던 리빙빙, 이제 한국인 된다!

by 1972 trist 2022. 5. 22.

 

Chinese actress Li Bingbing
중국을 넘어 할리우드 스타가 된 리빙빙

 

“행방불명 리빙빙, 한국에서 포착.” 최근 한 중국 언론이 ‘리빙빙’에 대한 속보를 내보내며 사용한 표현이다. ‘포비든 킹덤.’ ‘레지던트 이블,’ ‘트랜스포머’ 등 여러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며 중국을 대표했던 배우 리빙빙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다 돌연 소식이 끊기고 말았는데 그녀가 한국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지에 있는 그녀의 팬들은 “리빙빙이 중국 같은 위험한 나라에서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게 된 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가 안전한 한국에서 지내고 있었다니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소식을 듣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중국인들이었는데 중국인들은 “리빙빙이 중국을 버리고 한국에 가다니 실망이다,” “그녀가 한국으로 귀화하려 한다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인 리빙빙이 정말 한국에 기화라도 하게 된다면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리빙빙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바로 중국인들 때문이었다. 그녀의 영향력을 두려워한 중국 당국이 자신들의 문화 검열을 비판한 리빙빙의 연예계 활동을 방해했기 때문인데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018년까지만 해도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배우였던 리빙빙 은 “중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고국인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렇게 부푼 꿈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중국의 현실을 깨닫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온갖 규제와 검열로 얼룩진 중국 영화계의 한심한 실상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었고 드라마의 대본 한쪽, 영화의 대사 한마디까지 모두 정부 관리의 검열을 받아야 하는 중국의 우스꽝스러운 현실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리빙빙을 경악시키고 만 것이다.  

 

심지어 영화감독이라는 직책을 내세워서 여배우인 자신에게 집적대는 전근대적인 마인드를 가진 감독들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열정이 넘쳤던 리빙빙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후진적인 중국 영화계를 바꿔보려고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긴 이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모든 변화를 거부하고 있던 중국 영화계 관계자들이었다. 

 

Chinese actress Li Bingbing 2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스타뎀과 리빙빙

 

그들은 중국 정부와의 커넥션을 이용해 리빙빙을 위기에 빠뜨리려고 했는데 모두가 알고 있듯이 중국은 모든 것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명령 하나로 돌아가는 독재 국가이기 때문에 제아무리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리빙빙이라 할지라도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난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중국 정부는 관영 언론들을 조종해서 그녀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기 까지 했는데 환구시보를 비롯한 수많은 중국 관영 언론들은 그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서양에서 왔다고 잘난 척하며 말끝마다 자유 운운하는 리빙빙이 가소롭다. 중국의 인민들은 모두 지도자의 현명한 통치 아래 단결 되어 있으며, 미국에서 온 여자 한 명이 뭐라고 떠들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리빙빙은 과거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 함께 출연했던 한국의 톱스타 전지현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국물을 먹고 온 일부 중국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외국인들의 영향을 받아 중국 문화를 파괴하려고 하는 것이다.”

 

리빙빙 역시 자신을 비난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는데 그녀는 “중국은 이미 한국에 문화적으로 뒤처지는 나라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모든 영화와 드라마가 공산당의 검열을 거쳐야 하는 중국의 현실은 이미 주변국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중국이 계속 지금처럼 변화를 거부한다면 천년이 지나도 한국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라며 시대에 뒤쳐져버린 중국을 비판했다. 

 

 

그녀의 말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지만, 이미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에 길들여져 있던 중국인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였다. 중국인들은 “중국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갑자기 중국으로 돌아와서 잘난 척만 하고 있는 리빙빙에게 있다. 이래서 외국에서 온 연예인들을 받아 주면 안 된다. 그들은 중국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간첩이나 다름없다.”라며 리빙빙을 비난 했는데 리빙빙이 옳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조차도 중국 정부의 탄압이 두려워 그녀를 대변해주지는 못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정부의 문화 정책을 비판하는 리빙빙을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혔는데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사를 압박하여 그녀의 방송출연을 막은 것은 물론이고, 그녀의 사생활에 대한 지저분한 헛소문을 퍼뜨려 이미지를 실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심지어 리빙빙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까지 중국 정부의 비열한 탄압에 고통 받아야 했는데 중국 문화계를 바꾸려고 했던 자신 때문에 지인들의 삶까지 망가지는 것을 가슴 아파하던 리빙빙은 결국 모든 활동을 접고 잠적하게 되었다.

 

한때 그녀가 중국 정부에 납치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서슬 퍼런 중국 독재정부도 홍콩 국적을 지니고 있던 그녀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는 못했다. 그녀는 현재 한국의 서울에 거주하며 한국 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자유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중국 사회의 현실에 실망한 리빙빙은 같은 동양인 한국에서 살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말 못할 인종 차별을 많이 겪었던 그녀로서는 같은 동양 국가이면서도 중국보다 훨씬 선진국인 한국에 큰 매력을 느꼈던 것인데 그녀와 절친한 사이인 전지현을 비롯한 수많은 한국인들로 그녀의 귀화 신청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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