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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점점더 고립되어만 가는 러시아와 중국.

by 1972 trist 2022. 3. 2.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는 과거 발생했던 전쟁들의 양상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anctions on Russia
러시아 곳곳에서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바로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SNS는, 불과 몇 분 만에 지구 반대편까지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전 세계 여론을 동참하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침공 초기, 외롭게 싸우고 있다던 우크라이나 대신 이제는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되어버린 초유의 대반전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극적인 대반전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 바로 스위스와 독일의 과감한 결단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마저도 최근 유럽연합의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이례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러시아의 국제적인 고립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의 강제 병합과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독립승인에도 이렇다 할 제재를 보인 적 없던 스위스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확실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게 되면서 현재 러시아는 엄청난 당혹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냐치오 카시스’(Ignazio Cassis) 스위스 대통령이 직접,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핵심 인사들의 역내자산을 동결 및 입국금지 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2020년 기준 스위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지도부가 스위스에 보유한 비밀자산은 무려 13조 5천억 원에 달해 이 천문학적인 비밀자금이 한순간에 막히게 될 경우, 러시아의 핵심 지도부들 사이에서도 급격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Ignazio Cassis
스위스의 대통령, 이냐치오 카시스.

 

또한 전범국이었던 과거사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거래가 많아 지금까지 EU국가들 중 가장 소극적인 입장만을 밝혀왔던 독일정부가 최근 가장 적극적인 우크라이나의 지원국이 되면서 이제 러시아를 옹호하고 있는 유럽 내 국가는 거의 전무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고 우크라이나에게 대전차 무기와 지대공미사일을 보내겠다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린 독일의 ‘울라프 슐츠’ 총리에게 독일의회는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예상을 훨씬 넘어선 국제사회의 잇따른 손절 움직임에 자원압박이라는 최강의 카드로 유럽 국가들을 쥐락펴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던 러시아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심지어 러시아 내에서조차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지지철회가 쏟아지며 전국곳곳에서 반전시위가 일어나 현재까지 수천 명이 체포되기도 했는데, 특히 처벌을 받고 활동을 영구 중단시킬 수 있다는 당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스포츠스타, 가수, 언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까지 연달아 이번 전쟁을 규탄하고 나섰다.

 

 

 

 

당초 이번 전쟁에서 속전속결을 예상했던 푸틴은 예상보다 강력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초강경 제재, 그리고 자국민들에게까지 비난받는 진퇴양난의 상황에까지 처해지며 전쟁이 장기화될 전망에 직면하게 되자,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다급히, “거듭 말하지만 다른 나라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다. 같은 민족인 우크라이나와 전쟁한다는 것은 고려조차 해본 적 없다”라는 말 같지도 않은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어떻게 해서든 뒤집어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처럼 전범국 처지가 되어버린 러시아의 국제사회에 고립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뜬금없이 세계 각국에서 반중정서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현재 중국정부는 엄청난 당혹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중국정부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기도 했는데, 전 세계가 러시아의 침략을 비판하는 가운데 중국은 지속적으로 러시아를 두둔하는 행보를 보여 왔으며, 심지어는 최근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에 여성에 대한 입에 담기도 힘든 성적인 조롱과 욕설 들을 SNS에 게시한 사실이 드러나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Sexual harassment of Ukrainian women on Chinese social media
우크라이나의 10대 소녀들을 받아들이자는 중국 네티즌들의 SNS,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반중정서가 번지고 있다.

 

결국 천인공노할 이들의 행태는, 최근 SNS를 통해 세계 각국의 국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던 우크라이나 인들에게 딱 걸리게 되면서 우크라이나 내 엄청난 반중정서가 폭발하게 되었고, 현재 중국정부가 직접 나서며 전 국민이 중무장을 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중국인 신분을 최대한 숨기라는 굴욕적인 특별지침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8일 중국매체 ‘신랑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시에 체류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현지 시민들에게 총격 위협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도 무장한 우크라이나 현지 사람들이 중국인 유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 주변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향해 이유도 없이 총을 겨누었고 이에 놀란 학생들은 기숙사 2층 방으로 긴급 대피한 뒤, 문을 봉쇄하고, 중국을 상징하는 모든 표식과 심지어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장식들까지 모두 제거한 상태라는 매우 굴욕적인 현지의 상황을 소개했다. 

 

 

 

문제는 이처럼 미국과 러시아의 분쟁 속에서 자국에게 떨어질 콩고물만을 생각하며 그동안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두둔했던 중국당국과, 같은 인간이라는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저급한 중국인들의 행태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남겨진 6000여명의 중국인들이 매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진 상황 속에서도 현재 중국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실제로 중국정부와 대사관측은 미국 정보당국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중국 외교부측은 시간까지 특정해 자국민들에 대한 대피령과 세계 각국에 전쟁에 대한 경고를 전한 미국에 대하여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조롱과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미국의 예측은 거의 정확하게 들어맞았고,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중국정부는 전세기를 통한 자국민 철수 계획을 다급히 밝혔지만 이미 때는 한참이나 늦은 후였다. 수백 수천발의 미사일과 포탄이 쏟아지는 급박한 상황에서 민항기를 띄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Chinese evacuation in Ukraine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크라이나의 자국민에게 식량을 비축하고 "불안정한 지역"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당초 중국 외교당국과 관영매체들에서는 무식한 것인지 용감한 것인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날에, 안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중국인들은 장거리 이동시 반드시 차에 중국 국기를 달고 이동하라는 공지를 전하며 마치 오성 홍기를 만능부적인 것 마냥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중국의 SNS에 우크라이나 여성을 희롱하거나 푸틴의 공격행위에 대해 옹호하는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하며 우크라이나 내 반중정서가 폭발하게 되자 다급히 중국 외교부와 대사관측이 직접 나서며 당장 오성홍기를 버리고 중국인 신분을 밝히지 말라는 굴욕적인 긴급명령을 내리게 된 것이다. 

 

결국 지금현재도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감행되고 있는 전쟁의 한가운데에 버려진 중국인 6000명은 눈먼 러시아군의 포탄과 총탄에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을 찾아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모두를 피해 자력으로 살아남아야만 하는 처지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자국민 6000명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던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례적으로 중국당국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하나 둘씩 늘기 시작했는데, 사건의 발단은 오늘 3월 1일 중국매체 인민일보에서 중국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들을 결국 육로로라도 철수시키기로 했다는 결정을 내리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매체에 따르면 결국 전세기 구출이 어려워진 중국정부가 전날 1차로 중국인 유학생들을 버스 편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떠나 이웃 국으로 보내졌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에 남겨진 6000명에 가까운 중국인들 가운데 정확하게 몇 명이 어느 인접 국가로 탈출했는지도 밝히지 않아 이들과 관련된 중국인 가족과 지인들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정보까지 통제하고 있는 중국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애초에 러시아의 행보를 지지해왔던 중국정부가 이 모든 상황을 미리 알고서도 자국의 이익만을 고려해 자 국민들 6000명을 희생시켰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었는데, 한마디로 중국당국이 국민들 한명 한명의 생명보다 국가의 위신과 이익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심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틴과 시진핑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왕따가 되고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최근 급속도로 거리감을 좁히기 시작한 중국과 러시아가 얼마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사전에 침공에 대한 정보를 조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과정에서 중국정부가 미국과 서방 세력들의 정보 혼란과 비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자국민들을 버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이런 국가적인 손절을 당해버린 중국인들을 제외한 대다수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급속도로 기울어가는 러시아의 전황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현재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태가 지속되어 결국 러시아가 패전하게 될 경우, 대만이 제 2의 우크라이나를 꿈꾸며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듯한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중국판 트위터격인 웨이보에서는 우크라이나 정세가 중국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단에 올라가 있었는데, 충격적이게도 해당 게시물과 관련된 중국 네티즌들의 글에서는 러시아의 안보 문제에 공감하며 침공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여론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이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대만을 떠올리며 “강대국은 기어오르는 소국을 몽둥이로 때려 단단히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는 경악스러운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러시아의 상황을 볼 때 확실한 준비 없이는 대만을 때리는 것이 독이 될 수 있음을 배워야 한다. 속전속결로 사정을 봐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열세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대만은 자신감을 얻고 독립을 선언할 수도 있다. 소국이 우두머리에 올라타 오줌을 누개 해서는 안되며, 소국은 때려야 까불지 않는다”라는 처참할 정도로 왜곡된 안보관과 저열한 국민성 그리고 질 낮은 의식수준을 보여주고 있었다.  

 

문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전 세계에 ‘중국=친러’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런 중국인들의 처참한 외교안보 인식을 경계하는 국가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해당 중국 네티즌의 게시글들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게 되었고,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도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자는 이들에게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나는 그동안 단순하게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친밀감을 드러내왔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 보니 이들 민족(중국)은 근본부터 썩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하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인접 국가들의 자비는 필요 없을 듯 보인다. 어차피 그들은 중국으로 돌아가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할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번 전쟁의 참상 속에서 그 어떤 것도 깨닫거나 배우지 못한 것을 넘어, 또 다른 침공과 전쟁을 언급하는 중국인들에 대해 근원적인 경멸의 감정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결국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중국인들의 인성이 현재 전 세계에 여과 없이 전해지게 되면서, 가해 당사국인 러시아뿐만 아니라 그들을 옹호하고 응원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반중정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결사항전 의지가 만들어낸 작은 희망의 불씨가 국제사회의 판도를 180° 뒤집어 놓으며, 당초 계산과는 틀어져도 한참이나 틀어져버린 중국과 러시아의 망해버린 셈법을 눈치 채버린 전 세계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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