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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빠른 태세전환으로 러시아의 뒤통수를 친 중국!

by 1972 trist 2022. 3. 4.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에 즉각 회담을 요청하며 경고성 발언을 한 상황이다. 그런데 중국이 한국에 보인 이러한 행보와 더불어 최근에 보여주는 이상 행동들이 미국은 물론이고 심지어 러시아까지도 중국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 있다. 

 

정의용과 왕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 의 화상회담.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 의 화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는데, 그러면서 중국은 영상통화에서 올해가 수교 30주년이자 ‘한중문화교류의 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여기서 왕이 부장은, “민감한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해 중한관계가 불필요한 방해와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자”라며 한중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뜬금없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현재 국제정세가 매우 복잡한 가운데 서방과 민주진영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급격하게 대립구도로 가는 신 냉전 상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국 측에서는 한국보고 배신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왕이 부장이 처음으로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자”라고 한 것 중 그 ‘민감한 문제’는 바로 ‘사드’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사드 추가배치나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참여, 한미 군사동맹 강화에 대해서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는 사드 3불원칙을 들고 나오며 한국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 또한 최근 한중간에 민감한 문제가 더해진 것이 바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모습이었는데,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때 예상을 뛰어넘는 한복공정과 막걸리와 김치 등 한국문화를 총망라해 자신의 것으로 주장했고 한국의 동계올림픽 간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중국선수들의 뻔뻔한 반칙과, 심판 편파판정으로 한국을 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동계올림픽 이후 반중정서가 더 심화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대사관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반중정서를 보며 화를 돋구는 말까지 했는데, 주한 중국대사관의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 국민들이 지나치게 반응한다며 좀 자제하라고 한 것이다. 이렇게 주한 대사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지나치다, 자제하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중국은 한국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관의 싱하이밍 대사.

 

특히 왕이 부장은 이 화상회담에서 “한국이 중국에 대한 우호정책을 쓰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했는데, 최근 신 냉전이 시작되면서 한국보고 중국 편에 서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한국이 중국과 가까이 하는 것이 한국의 근본적인 장기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면서 상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앞으로 한국이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다면 중국은 돌변할 것이라는 경고이기도 한 것이다. 중국은 이처럼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켜 그 결과로 사회주의 진영에 대해 급격하게 경계하는 분위기가 등장하면서 가장 먼저 주변국인 한국에 대해서 관련 목소리를 내며 경고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중국의 이러한 이중적 태도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을 동시다발로 적으로 만들고 있다. 

 

 

 

일단 한국 입장에서는 지난 동계올림픽 때 보인 중국의 행태는 얼렁뚱땅 대충 넘어갈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이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도 내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을 적반하장 격으로 비난했다. 중국 왕이 부장은 지금까지 수차례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이 중국에 긍정적으로 잘 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지만, 말만 그렇지 속내는 한국을 얕보고 있으며, 혹시 한국이 미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까봐 중요한 시점에 항상 나타나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심지어 전쟁 중인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데 그 이유는 우선 첫 번째로 미국의 경우, 백악관은 러시아 사태에 대해 전례 없이 강력하게 규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워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는 갑자기 정색을 하며 중국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던졌는데, 그는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까지 언급한 것이다. 

 

바이든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라고 말한 바이든.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은 중국은 평소답지 않게 의외로 그냥 잠자코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에 대해 의기양양하면서 미국을 도발하는 듯한 쇼까지 보여준 바 있는데, 중국 ‘환구시보’는 이제 더 이상 중국은 서구세력에 당하지 않는다며 그 누구도 중화민족을 갈라놓을 수 없고 미국과 군사충돌이 있다면 얼마든지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는 의견도 낸 바 있다. 

 

그러면서 세계 2위 군사력을 가졌다는 러시아와 의기투합까지 하며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는데, 그런데 막상 전쟁이 벌어지자 미국이 보여주는 파워는 중국이 상상한 것 그 이상이었던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군사력을 직접 개입시키지 않고 몇 가지 규제를 한 것뿐인데도 러시아가 휘청거리는 것을 본 중국은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러시아 경제는 곧바로 고꾸라졌고 특히 미국에 의존하던 몇몇 분야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에 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현금을 뽑으러 길거리에 나왔으며 러시아의 루블화는 휴지조각이 되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로 격하시켰다. 이렇게 미국이 움직이자 러시아는 신용불량에 경제가 한순간에 파탄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신속 지원하는 동시에 유럽의 동맹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유럽의 각국은 러시아에 맞서서 망설임 없이 무기와 재정을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지원했던 것이다. 

 

그 결과 쉽게 함락될 줄 알았던 키예프가 여전히 건재하며 버티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은 최첨단 드론을 띄우고 우크라이나 전역을 스캔하며 우크라이나의 눈과 귀 역할을 한 것이다. 아직 미국이 군사력을 드러내지도 않은 상황인데 러시아는 미국에 전력 동선을 모두 파악당하고 있었다. 물론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적인 전쟁을 시작한다면 이것이 제 3차 대전 및 최악의 경우 핵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겠지만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을 통해서 러시아가 의외로 많은 약점을 드러냈다 고 설명하고 있다. 

 

U.S. military intelligence drones
미국의 첨단 첩보 드론.

 

미국은 자신과 경쟁상대라는 러시아의 군사력과 보급 그리고 미사일 정밀타격이 얼마나 엉망인지 확인했고, 이런 러시아와 실제로 1대1로 붙는다면 러시아는 미국에 크게 고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습을 본 중국 입장에서는 아직 미국을 건드릴 레벨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지금, 실제 중국은 갑자기 태세전환 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라며 러시아의 뒤통수를 때려버린 것이다. 

 

조금 전 까지 러시아의 편을 들다가 이제 와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파워가 느껴지는데다가 자신들이 러시아처럼 대만을 공격했다가는 중국은 경제는 물론, 군사적으로 어떤 꼴을 당할지 간접적으로 경험을 했으니,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에 맞서지 말라는 말을 듣고 급격하게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왕이 외교부장도 한국에 잘 지내보자는 등의 얘기를 한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얼마나 이중적인 국가인지 이번에 확인했을 것이다. 갑자기 우크라이나 편을 들면서 돌변한 중국을 군사적, 경제적으로도 이제 더 이상 러시아는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만약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곧바로 제재한다고 했으니 사실 중국은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다. 중국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전 세계적 고립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이번사태로 인해서 수십 년간 경제적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중국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한국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이중적인 행태를 반복하면 할수록 중국은 고립되며 서서히 서방 네트워크에서 배제되는 가운데 한 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다. 더더욱 중국은 동계올림픽 동안 전 세계에 부정적인 낙인이 찍힌 상황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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