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식사로 칼국수를 먹으려다 필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일주일전까지 만해도 저렴한 맛으로 먹었던 칼국수가 너무나 비싸졌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얼마만큼의 가격상승은 있었지만 그리 부담은 없었는데 오늘 점심으로 먹은 칼국수의 가격은 거의 설렁탕가격과 비슷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대한민국의 서민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참고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이다. 그러니 칼국수의 주원료인 밀가루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밀가루뿐만 아니다. 식용유를 비롯한 각종 원재료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8%나 급등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원자재 값 인상에 외식 물가도 덩달아 올랐고, 서민의 연료로 불리는 경유도 거의 50%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전기와 가스,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도 함께 오르고 있다. 문제는 뛰는 물가를 잡을 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기와 가스 요금은 이미 줄줄이 인상이 예고되었고,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과 여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가격을 더 끌어올릴 모양이다.
석유나 곡물 같은 원자재는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도시 봉쇄와 같은 나라 밖 사정에 값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해결할 방법도 없다고 한다. 정부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고물가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계속 이렇게 오르다가 5%이상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뛰는 물가를 조금이라도 잡기 위해 정부가 기준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필자와 같은 우리 서민들만 또 힘들어지는 것이 뻔히 들여다보여 가슴이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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