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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product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 세계 IT 거물들이 삼성 반도체를 찾는 이유?!

by 1972 trist 2022. 6. 3.

 

Biden visits Samsung Semiconductor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삼성 이재용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있다.

 

삼성전자 개미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는 '대만의 TSMC를 언제 따라잡을 것인가?'이다. 그만큼 TSMC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추종자들에게도 거의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넘사벽에도 조금씩 금이 가며 희망의 빛이 스며들어오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반도체 드라이브, 이재용 회장과 미국 IT 거물들의 계속되는 미팅, 그리고 결정적으로 TSMC와 미국의 갈등이 그 같은 기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 간 경제-기술안보동맹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한-미 반도체 동맹 역시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양대 반도체 강자인 인텔과 퀄컴의 CEO와 전격 회동하며 한-미 결속을 다진 것이다. 이러한 한-미반도체 결속 강화에 대만의 TSMC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팻 겔싱어 인텔 CEO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반도체 산업분야에서 오랜 경쟁자이자 협력 동반자 인데, 인텔의 주력 제품인 CPU를 삼성전자가 생산 하는 데 이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꼽히는 CSL 기반 메모리 분야에서 2019년부터 인텔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및 플랫폼을 공유해 왔다. 

 

Cristiano Amon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협력을 강화에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특히 대만의 TSMC가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함께 온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에 이어 인텔까지 삼성과 잇따라 거리를 좁히면서 미국 양대 반도체 강자와 삼성전자의 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한-미 간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는 배경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하는 대만의 TSMC가 지목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번 반도체 동맹을 바탕으로 TSMC에 쏠린 미국 고객사들을 유치해 파운드리 사업을 키워야 하는 입장이다. 미국 역시 반도체 생산에서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TSMC 등 대만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첨단 반도체 70%를 대만에서 사들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방안을 계기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의 구상에 대해 일찍이 TSMC는 비판적 이었는데 TSMC 창업자인 모리스 창(Morris Chang) 전 회장은 지난 4월 미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내팽개친 발언을 쏟아냈다. 모리스 창은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토론회에서 “미국반도체 부흥정책은 헛일”이라고 말한 것인데 모리스 창은 “미국은 심각한 인력 부족과 높은 인건비로 반도체 제조분야에서 경쟁력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옳건 그르건 간에 다른 곳도 아닌 워싱턴에서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을 앞에 두고 이렇게 얘기 했으니, 미국으로선 없던 의욕도 내야할 판이다. 모리스 창은 TSMC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 120억 달러를 들여 짓기로 한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렇듯 TSMC와 미국이 거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TSMC와 미국 간 갈등 상황을 한국이 잘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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