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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불법이 난무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동북공정.

by 1972 trist 2022. 2. 8.

 

지난 금요일 2월 4일 모든 사람들의 걱정 속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했다. 원래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이 다 함께 즐겨야 하는 축제인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 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일으킨 수많은 논란 때문에 이미 베이징 올림픽은 사람들의 관심 밖이 되어버렸다. 

 

boycott
2022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풍자하는 삽화

이를 증명하듯 미국에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평창 보다 약 43%나 급감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개막식에서 펼쳐진 문화 찬탈과 경기 중 벌어진 중국의 수많은 부정행위들이었다. 이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은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되어버렸는데 이 때문에 수많은 해외 외신들이 중국과 중국 선수단 그리고 심판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촌 최고의 겨울축제인 동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은 새하얀 눈과 반짝이는 빙판에서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스포츠로 하계 올림픽에서 보지 못하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글로벌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확인하는 스케이팅, 기술력을 측정하는 스키 그리고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피겨 스케이팅 등 우리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많은 종목들이 있는데 특히 대한민국은 동계올림픽의 강국으로 세계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대표팀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매우 클 것이다. 

그런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이런 재미들을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그 이유는 바로 개최국인 중국 때문이다. 중국은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방역문제나 선수단 대우 문제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전 세계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아왔고,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 그 때문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국가들도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들을 어떻게 잘 넘기고 결국,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무사히 개최하긴 했는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만큼 문제는 첫날부터 터졌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은 의도적으로 자국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상징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는데 그런데 여기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하얀 저고리에 분홍치마, 누가 봐도 한복 이었다. 심지어 머리끝에 묶은 댕기까지 완벽한 한국의 전통 복장이었는데 중국은 이 여성의 복장을 ‘지린성 자치주’에 있는 자신의 국가의 소수민족의 의상이라고 소개하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을 벌인 것이다. 그리고 더 황당한 것은 소개영상에서 김치를 담그고, 윳놀이를하고, 떡메치기를 하는 장면을 넣어놓은 것이다. 

 

Controversy over hanbok at the 2022 Winter Olympics in Beijing
중국은 우리 한복을 계속해서 자국의 소수민족의 의상이라고 우기고있다.

이것은 명백한 문화 침탈이자 동북공정 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또한 우리의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주변국들의 문화까지도 자신들의 문화라 소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중국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 다음날 일어난 논란에 비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건이 터진 것은 2월 5일에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예선경기에서다. 

 

쇼트트랙 혼성계주는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부터 추가된 신 종목이었는데, 처음 진행하는 경기 이다 보니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예선경기에서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말도 안 되는 부정행위를 저질러버렸다. 계주 경기의 의미는 앞서 경기를 진행한 선수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며 결승점까지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인데, 이러한 기본적인 룰은 쇼트트랙 혼성계주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실제 바통을 넘기는 것이 아닌, 선수끼리 터치를 하는 식으로 바통을 넘기는 방식인데 중국 선수들은 이 바통 터치 없이 쇼트트랙 계주 경기를 계속 진행한 것이다. 바로 3랩에서 4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장유팅 선수와 우다징 선수 간 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수가 교체될 타이밍에 이 둘 사이에는 러시아 선수가 있었는데 우다징 선수는 이 러시아 선수가 터치한 것을 장유팅 선수가 터치한 것으로 착각하고 경기를 계속 진행한 것이다. 

장유팅 선수와 우다징 선수간에 터치가 없었다면, 계속해서 주자는 장유팅 선수여야 맞는데 그러나 중국 대표팀은 이런 기본적인 경기의 룰조차 완전히 무시했다. 게다가 한술 더 뜨는 심판 측도 마찬가지였으니 처음에는 전광판에 중국팀의 순위가 표시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선수 교체가 되지 않은 채로 레일을 벗어난 것이니 측정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골인 지점에 선수들이 다가가자 갑자기 1등인 헝가리를 제외하고 등수가 사라지더니 결과적으로 중국을 3등으로 측정한 것이다. 게다가 미국 선수들이 패널티를 받게 되어 탈락하고 1등인 헝가리와 3등인 중국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희대의 코미디가 탄생하게 된다. 결국 중국은 혼성계주 종목의 첫 금메달을 손에 넣게 되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경기를 진행하더니 기어이 첫 금메달을 따게 된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식에 전 세계에 네티즌들은 물론 해외 외신들도 크게 분노했다. 

 

2022 Beijing Winter Olympics short track Hungary
동계 올림픽, 희대의 코미디가 탄생한 역대급 경기.

영국의 유명 방송국 BBC도 앞서 얘기한 중국의 한복 가로채기 논란과 함께 이번 부정행위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저번 동계올림픽인 평창과 비교하면서 올림픽 개최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하계 올림픽과 다르게 동계 올림픽에서는 성적 좋지 못했는데 이번에 자국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자 이것을 이용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메달을 모으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더 있는데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이용해 정말 한복을 자신의 것이라 우기는 것도 모자라 한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대대적인 작업을 펼치는 듯하다. 최근 미국의 유명 패션잡지 보그(Vogue)에서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소개했는데 이것을 한복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한푸’(Hanfu)라고 소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양식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는데 그것도 전 세계인들이 보는 패션 잡지에 말이다. 이러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은 더욱 기가 막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자신들의 의상인 것 마냥 소개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으나 당시 현장에 참석했던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은 중국 측에 공식 항의는 할 수 없다며 ‘굳이 중국에게 덤비는 순간 실익이 뭐가 있겠냐’라는 발언만 남겼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당시 황희 장관은 한복을 입고 갔는데 개회식 때 한복이 등장할 경우를 대비한 무언의 항의 표시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한복을 입고 갔다는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래서 ‘법세련’이라는 시민단체에서는 바로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을 고발하고 나섰다. 문체부 장관으로써 우리나라 문화재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중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법세련은 이번 사안은 굉장히 심각하며 중국의 한국에 대한 문화침탈이자 한복공정(동북공정)이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현재 한푸 열풍이 불고 있고 ‘웨이보’에서는 한푸의 검색 량이 약 50억 회나 되고, ‘틱톡’에서는 한푸 관련 영상의 검색 량이 약 477억 회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중국 유명 유튜버 ‘시인’(Shiyin)은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고 혐오가 역사를 바꿀 수 없다며 역사를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며 논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중국이 한복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와 전통놀이 등 여러 가지 한국 문화들을 조금씩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며 중국의 행동을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등 정치계에서도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복은 대한민국의 문화입니다. 중국 당국에 말합니다. 한푸(漢服)가 아니라 한복(韓服)입니다.”  

 

사실 필자는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안철수 후보는 바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화는 그냥 만들어 진 것이 아닌, 우리민족의 얼을 담은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우리는 이 같은 중국의 파렴치한 동북공정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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