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연일 세계인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기본적인 선수들 대우 문제도 그렇고, 올림픽 정신의 근간을 뒤흔드는 어이없는 반칙과 판정 논란까지,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두 번 다시는 올림픽을 중국에서 개최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주최 측인 중국 정부를 믿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데, 그러나 중국의 화살은 해외 선수들에게만 향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국의 선수에게도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으니, 해당 선수는 바로 중국의 피겨스케이팅 대표 선수인 ‘주이,’ 올해 19세인 주이는 다른 중국 선수들과는 다르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원래는 그녀가 중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당시 부모님이 미국에서 살고 있었고 주이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는데 이름도 지금과 다르게 ‘베벌리 주’라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메달이 고팠던 중국이 그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그녀는 중국 국기를 달게 되었다.
당시 중국은 동북아 3국 중에서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는 한국, 일본과는 다르게 중국은 이렇다 할 인재가 없었다. 게다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이라고 하면 동계올림픽에서 제일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인 만큼, 이 싱글 금메달리스트는 전 세계 스포츠 잡지의 1면에 실릴 정도로 그 인기가 굉장하다.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근 10년간 여자 싱글을 휩쓸고, 지금까지도 동계 올림픽의 여왕으로 대우받는 것을 보면 말 다한 것이다. 중국은 바로 이런 모습을 부러워한 것이다. 여튼, 중국은 어떻게 해서든 이 같은 스타 선수를 만들어 보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이런 노력 중 하나가 저 멀리 미국에서 피겨 선수를 하고 있던 중국계 미국인인 주이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주이 역시도 중국의 이런 제안을 반가워했다. 중국의 선수로 활동하게 되면 미국에 있을 때 보다 훨씬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고 만약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영웅 취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2018년, 미국국적을 포기하면서까지 중국으로 귀화한 것이다. 이렇게 중국 대표팀이 된 그녀는 중국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그녀에게 엄청난 기대와 응원을 보냈는데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고 얼마 안 가서 이런 중국의 황금빛 상상은 전부 깨지게 된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에 진행된 단체전 여자 쇼트프로그램, 이날 올림픽 첫 경기였던 주이는 중국인들의 무수한 환호를 받으면서 경기장으로 입장 했는데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몇 분 뒤, 이런 응원이 무색하게 그녀는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두 번째 점프 동작을 하던 도중에 넘어져 링크 펜스에 부딪치고 만 것이다. 물론 바로 일어나서 다음 동작을 이어갔지만, 첫 점프에서 실수한 그녀는 결국 멘탈이 흔들리게 되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에서도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그녀는 결국 해당 종목 최하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그러자 그녀를 응원하던 중국인들의 태도가 180도 변하기 시작하며 최선을 다한 그녀의 연기였음에도 토닥토닥 위로의 말과 힘주는 말을 해주기는커녕 중국인으로서 수치스럽다는 등 주이를 비난하는 말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라는 해시태그가 2억 건이 넘을 정도로 주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비난은 광적이었는데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온 그녀의 미숙한 중국어 실력을 가지고 ‘주이가 애국심을 논하기 전에 모국어나 먼저 배우길 바란다’라 공격하기도 했다. 이런 중국인들을 비난에 주이는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다.
이렇게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던 주이는 이튿날 진행된 프리 연기에서도 세 번을 연달아 넘어지며 연기를 끝내야 했다. 안타깝게도 결국 그녀는 경기가 끝나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무리 실수했다 하더라도 자국을 대표하는 선수인데 중국의 주이에 대한 비난 세례는 정도가 지나쳤다고 생각된다. 해외 외신들도 중국인들의 이러한 점을 비판했다.
미국의 유명 방송국 CNN은 중국인들이 주이를 비난하는 모든 모습을 지켜본 후에, 중국인들이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요인을 분석해 보도하기까지 했는데 CNN은 중국은 특히 금메달에 대한 집착이 광적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곧 강한 국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중국의 성적 지상주의를 비판했다.
필자는 올림픽대회 에서 매달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준비한 선수와 국가 관계자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한 것인데 메달이 곧 국가경쟁력 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생각은 정말 후진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다. 아마 이 같은 중국인들의 매달 집착 때문에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억지 판정과 부정행위가 판을 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인들의 이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의 나라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남이야 어떻게 되는 말든 자신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일까? 필자의 생각은 중국인들이 올림픽의 정의나 개념을 모르고 있는 듯싶다. 전 세계가 다 같이 공정하게 겨루는 올림픽, 여기서 공정 따위는 필요 없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메달만 따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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