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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계속 변화하고 있는 연애시장....

by 1972 trist 2021. 12. 31.

혼란스러운 연애시장, 꿈틀거리는 인간의 탐욕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남성과 여성의 연애전략이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다.

romantic relationship
과거의 연애시장은 희생이 보상이 되는 시대였다.

 

여성은 무엇을 얻으려하는 것일까? 그리고 남성은 무엇을 잃어버린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과거와 달라진 지금의 연애시장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과거의 연애시장은 희생이 보상이 되는 시대였다고 말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안정적인 보호와 윤택한 삶을 더 많이 제공해 주는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얻었고 이것은 만족스러운 관계의 보상으로 이어졌다. 

 

더 많은 여성들을 탐하고 싶은 남성의 욕망은 남자로서의 의무, 가장의 책임, 그리고 진실된 남자라는 일종의 명예욕이 억제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한 남성은 약한 남자, 무책임한 남자, 졸렬한 남자라는 여성의 멸시적인 시선이 그 대가로 작용했다. 그리고 남성에게서 안정적인 보호와 윤택한 삶을 제공받는 여성은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남성만을 위한 순결(여기서 순결은 처녀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과 배려심을 보상으로 평화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더 매력적인 남성을 탐하고 싶은 여성의 욕망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할 가능성과 자신에게 희생적인 남자에 대한 배신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향후 윤택하지 못한 삶에 대한 두려움 등이 억제했고, 그에 반해 욕망을 참지 못한 여성은 헤픈 여자라는 사회적 멸시와 부족한 생존 능력으로 자본주의 경쟁 속에 내던져지는 상황이 대가로 작용했다. 이렇게 과거는 남성은 생존을 제공하고 여성은 만족을 제공하며 그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시대였지만, 높은 교육열과 여러 피임 방법이 등장하면서 연애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여성이 대학을 졸업하고 능력을 길러 사회 진출하면서 자신만의 생존방법을 스스로 확립해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을 위해 남성에게 의존하는 여성은 점차 줄어들고 이렇게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여성들은 SNS를 통해 다른 남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여러 다양한 피임방법의 등장으로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두려움까지 사라지자 당연한 말이지만, 여성은 매력적인 남성을 향한 유혹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상의 조건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여성들이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스스로 줄인 상태이니 자신에게 생존을 제공하려는 남성을 위해 소모적으로 순결을 지키거나 배려심을 베풀지 않으려 하고, 매력적인 남성을 탐하고 싶은 욕망은 임신에 대한 두려움 없이 남성의 넘치는 성욕을 역이용하여 마음껏 관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 반면 남성은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희생을 하며 윤택한 삶을 제공해도 부풀어 오른 여성의 욕심을 채우지 못해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되었고, 남성이라는 일종의 명예욕은 그대로 남은 채 여자의 멸시적인 시선을 두려워하며 그 왕성한 욕망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성욕은 풀지 못해 더 고립되어 가고, 많은 희생을 감내하기 힘들어지자 이제는 남성들도 효율적인 성 전략으로 서서히 바꾸고 있다. 앞으로는 남성이 여성에게 윤택한 삶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여성의 큰 만족도를 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남성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제는 한 여성에게 직접적으로 희생하는 행동은 점차 감소하고 반대로 자신에게 투자해 남성성을 과시하며 다수의 여성을 끌어당기려는 방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여성은 주위에 스스로 자신의 매력을 가꾸는 남자가 늘어나겠지만, 여성에게 희생적으로 다가오려는 남성의 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 생각된다. 생존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져가며 이 불안감을 자본주의 속 경쟁을 통해 스스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희생적인 성향의 남성을 찾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여성이 남성에 대한 욕심을 내기 어려웠던 것만큼, 낮은 경제적인 능력에도 생존에 대한 불안감이 적었던 반면, 앞으로는 남성에 대한 욕심을 내기 쉬워지겠지만, 그만큼 높은 경제적인 능력만이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할 때,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많은 경제적 능력을 희생하며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자다움을 지키고 과시하는 여성 중심으로 움직이는 남성이 될 것인가~ 아니면 여자의 마음을 얻는데 효과적이지는 않지만 더 이상의 희생을 줄여 남자의 강점인 경제적인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자신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여 나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것으로 많은 여성들을 끌어당기려는 자신을 중심적으로 움직이는 남성이 될 것인가?

 

여성은 편이적인 안정과 윤택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남성에 대한 만족도를 타협하며 자신에게 희생적인 남성을 찾아 함께 유대 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연애시장 속 젊은 여성이라는 유리한 위치에서 자신이 원하는 남성의 유형을 자유롭게 결정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 것인가? 그래도 아직까지 멀지 않은 날까지는 사회지배계층에 비교적 남성이 많을 것이고, 여성이 남성을 물적 대상화하여 경제적인 능력을 우선으로 보고 있는 현실은 여전할 것이다. 

 

수천 년간 여성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안정감있게 보호받고 싶은 심리가 단 수 십년 만에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현재 남성성을 박살내고 있는 페미니즘과 여자를 위한 남성의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설거지론이 남성의 성 전략을 바꾸는 것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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