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일본 SNS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다. 현재 유럽에 있는 음식점 중 일부가 일본인 여행객들을 받지 않는다고 발언해 유럽에 있는 일부 일본인들과 일본인 여행객들이 음식점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에 유럽 사람들이 일본인을 보이콧하고 있는 것일까?
일본인들의 배척문화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이동과 통신의 발달로 만들어진 세계화 시대가 도래 했음에도 그들은 ‘갈라파고스’처럼 갇혀 살기 원하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오미크론 유입을 막겠다며 중국도 하지 않는 수준의 외국인 봉쇄를 감행하고 있다. 사실상 오미크론이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일본은 오직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만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WHO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대책에 대하여 ‘코로나가 여권 글자를 읽냐’라고 조롱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유명 언론인 ‘르 피가로’ 기자 또한 일본의 배척문화에 대하여 기사를 썼던 적이 있는데 그는 ‘일본의 도 넘은 외국인 배척은 일본을 현재 2류 국가로 전락시켰다’라며 프랑스 정부에서도 일본의 배척주의에 외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의 배척주의 덕분에 한국과 싱가포르는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갈라파고스화를 원하고 있는 일본, 그리고 이러한 일본의 배척주의에 동참하기로 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유럽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다. 최근 유럽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하고 있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유럽의 음식점에서 일본인들의 주문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말들이 퍼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일본인들은 영어를 못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사실 일본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닌 발음도 문제지만,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영어회화는 세계화 시대 속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영어실력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EF EPI 영어능력 지수 랭킹에서 일본의 순위는 2019년 기준 53위다. 교육체계가 아직까지 안 잡혀진 개발도상국들을 제외한 선진국들 중에서는 최하라고 할 수 있으며 중국(49위)과 인도(48위) 보다도 낮은 등수이며 마다가스카르, 파나마 등과 같은 등급대인 것이다.
한국이 37위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37위하면 등수가 낮아 보이긴 하지만, 영국,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영어권 국가들을 제외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 할 수 있으나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여튼,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럽을 여행하는 일본인들조차 기본적인 영어가 안 되어있는 상황이다. 보통 유럽에서는 해외에서 온 여행객들이 여행 국가의 언어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영어로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일본 여행객들은 아주 기본적인 영어조차도 안 되다보니 상점 주인들과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유럽 상점들을 중심으로 일본인 보이콧 현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냥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일본인 손님을 들이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기는 언어적 마찰과 다툼이 적지 않게 생기기 때문에 아예 일본인 자체를 안 받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일본 SNS에는 일본인이라 유럽 상점에서 쫓겨났다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유럽에 있는 국가들이 잇따라 백신패스를 적용함으로써 유럽연합 내수시장이 다시 활발하게 돌아가게 되었고 유럽 상점들 입장에서는 굳이 리스크를 안고 일본인들을 들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일본에도 알려지게 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차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여행 시에는 여행국가 언어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영어회화정도는 할 줄 알아야 된다.라는 인식은 오래전부터 유럽인들의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던 인식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이 일본의 자업자득 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실제로 2019년 미국 정부는 연례 인권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배척문화를 설명하며 이러한 분석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때 인권보고서에서 설명된 일본 배척문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일본 보수들의 한국인 배척 시위였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일본은 갈수록 세계화를 향해 달려가기는커녕 쇄국주의라는 과거를 향해 퇴보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립화가 지속된다면 결국 일본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을 떠나 전 세계가 일본을 고립시켜 버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종, 종교 그리고 국적에 상관없이 오직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 이러한 시대 속에서 일본인들은 세계화의 기본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매우 초급한 영어회화조차 배우기를 포기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이러한 발표를 했다.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를 아시아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 물론 일본이 가진 외화 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목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영어에 능통한 인력들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막상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치고 올라간 국가는 국제화에 익숙해져 있던 싱가포르와 그리고 한국의 전주 시였다. 일본은 스스로 갈라파고스화를 선택했다. 자유주의와 해외 유입을 반대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취하겠다는 의미인 듯 보여 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일본의 갈라파고스화 정책은 일본 스스로에게 위기를 안겨주는 정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현재 프랑스는 일본을 2류 국가 외교대상으로 격하 시켰고, CNN은 아시아지부 사무실을 도쿄가 아닌 서울로 이전했다. BBC조차 아시아지부 사무실로 도쿄가 아닌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이렇듯 세계화 시대에서 도태되고 있는 일본, 이제 이러한 일본에게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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