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시작으로 한 ‘미투’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미투가 적극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유일한 국가였으며 오히려 일본에서 미투를 외쳤다가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도 있다.
이상하게도 자국민에 대한 인권, 여성인권, 외국인에 대한 인권 등 모든 인권이 매우 취약한 곳이 일본이다. 선진국임에도 일본에는 아직까지도 독립된 인권 기구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 내에서도 계속적으로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얼마 전 독일의 ‘호른바흐’(Hornbach)사의 광고가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광고 속에서 동양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은 자판기(세탁하지 않은 입던 속옷을 파는 자판기)에서 백인 남성의 속옷을 구매해 냄새를 맡으며 신음을 내고 눈이 뒤집힐 정도로 황홀해 하는 장면이 논란이 되었다. 특히 여성이 황홀해하는 장면에서 ‘이것이 봄 냄새지’라는 자막이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단 영상 참고
이 광고는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끝내 호른바흐사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으며 광고 또한 내렸다. 그런데 이 광고를 내린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광고의 배경이 일본이며 별걸 다 판매하는 자판기 그리고 여성의 행동을 봐서는 일본이 분명하다. 라는 주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는 일본의 이미지가 세계인들에게 어떻게 인식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실제로 일본에는 여성이 입던 팬티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존재한다. 심지어는 더 심한 것도 판매하는데 ‘아키하바라’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흔하게 봤을 것이다.
이러한 일본에서는 이상하고 특이한 범죄들이 끊이지 않고 있고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시각 장애인을 겨냥한 성폭력, 인적 없는 곳으로 유인, 역에서 잠복도....’ 2022년의 시작과 함께 필자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기사가 올라왔다. 일본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시각 장애인을 도와주는 척하며 의도적으로 신체접촉 등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피해 종류를 살펴보면 여러 성추행과 성희롱 등 별 잡다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⓵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는 행위 ⓶ 치한 ⓷ 불쾌한 성적 농담 ⓸ 따라다님 ⓹ 안내할 때 손을 잡는 행위 ⓺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이 끈질기게 말을 거는 행위 ⓻ 매복 ⓼ 동의 없는 성교 ⓽ 도찰 등 문제는 이런 피해를 당해도 상대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신고조차도 못하는 상황이 많다고 한다.
어느 피해자는 피해 직후 신고를 했는데, 경찰로부터 ‘조용히 집에 있어라, 외출 하지 말아라’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하니 이것은 여성 인권과 장애인 인권, 둘 다 묵살 해버리는 비인간적 행위인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 이미지는 전 세계 강간 통계를 나타낸 지도이며 보라색은 강간이 거의 없는 곳이고 주황색으로 갈수록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지도를 통해서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은 이상하게 선진국일수록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후진국으로 갈수록 자료 자체가 없거나 보라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일본도 보라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 자료에 의하면 일본의 경우는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성범죄가 없는 나라로 나와 있다. 그 이유는 일본의 경우는 강간 즉 성폭행이 완료되었을 때만 통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미수로 그치면 통계로 잡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당해도 신고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미미지의 강간 통계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2018년 일본에서 미투를 외친 용기 있는 기자는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 일본을 떠나야만 했다. 일본 사회 자체가 이러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고를 해도 가해자가 무죄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피해자가 저항 불능 상태인지 몰랐다는 이유로 무죄, 친부에 의한 범죄 임에도 강한 지배 종속관계가 아니거나 피해자 증언을 믿을 수 없어서 무죄, 이런 일이 일상에서 벌어지다 보니 신고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분위기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 두 가지로 먼저 2013년 일본 유명 MC ‘미노 몬타’가 방송 도중 여성 아나운서의 엉덩이를 만지는 추행을 했고 이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크게 논란이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피해자인 아나운서가 사과를 했고 방송에서도 퇴출 당해버렸다. 가해자인 미노 몬타는 아무렇지 않게 계속해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갔는데 말이다.
그리고 2017년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고 일본 여행을 하던 한국 여성이 집주인에게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더욱 문제는 일본인들의 태도였다. 일본에서는 한국 여성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자기 스스로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중파 방송과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 일본 인터넷상에는 한국 여성의 잘못이라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두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일본에서는 피해자가 머리 숙여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아내가 사과해야 하는 나라가 일본인 것이다. 일본에 살고 있거나 일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는 정말 독특한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공동주택에 친입, 주민의 속옷이과 치료기를 도둑질한 55세 남자체포,’ ‘여성속옷 훔친 고등학교 교사 체포,’ ‘여성 속옷 700점 넘게 훔친 혐의 등으로 체포’ 등 모두 2022년도에 나온 기사로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는 언제나 있어왔던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아예 대놓고 범죄를 예고하는데 ‘치한축제’라는 것이 대학 입시 시험 전 인터넷에서 예고되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국 수능에 해당하는 대학입학 시험을 보는 수험생을 타겟으로 한 범죄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보니 일본의 성에관한 의식수준이 갈 때까지 간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본에서 왜 이런 기괴한 범죄들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필자의 창의력이 부족한 이유일까? 여튼, 현재 한국도 다른 의미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극단의 상황에 위치해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극단적이고 맹목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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