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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에서 심상치않은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by 1972 trist 2022. 4. 4.

 

현재 일본의 ‘후지산’에서 심상치않은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즉시 피난 대상이 될 주민 수가 무려 80만 명이 넘는다는 추산과 함께 후지산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이 3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도 무려 11만 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mt fuji eruption
후지산이 요즘 심상치않다.

 

지난 3월 31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은 “시즈오카, 야마나시, 가나가와 등 후지산 인근 3개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협의회’가 후지산 분화시 광역 피난계획 개정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협의회는 지난 2021년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재해예상지도’를 개정했는데, 이와 발맞추기 위해 기존의 광역 피난계획도 재검토해 수정작업을 진행했다. 

 

개정된 재해지도에 따르면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용암 분출량이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따라 용암의 도달가능성이 높은 지자체 규모도 27곳으로 증가했다. 피난대상주민 수 80만 5,627명으로, 용암이 3시간 내 도착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약 11만 6,000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지역과 대피대상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피난대상주민이 모두 자동차를 이용해 대피할 경우 심각한 도로 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로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도보로 피난하라”고 권하면서 “다만 화산화구에 가까운 8개 지자체 주민 5,500명은 즉시 차량을 이용해 피난하라”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후지산이다. 최근 일본 후지산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와 같은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후지산은 문헌기록을 시작한 781년 이래, 총 17차례 분화했는데, 그나마 가장 최근의 분화는 약 300년 전인 1707년이다. 마지막 분화가 있었던 1707년까지 약 1000년간 60년에 한번 꼴로 분화한 것인데, 가장 마지막 분화 후 300년이 흘렀으나 아직까지 화산 폭발이 없었다. 

 

mt fuji eruption
1707년 12월 16일 후지산 폭발(영화)

 

1707년 12월 16일 폭발한 후지산은 분화 후 2시간 만에 화산재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약 2주 동안 2cm의 화산재가 쌓였다. 그러나 이후 300년이 흐르는 동안 분화가 없어 휴화산으로 분류되었으나 일본 전국의 화산 활동을 평가하는 ‘화산분화 예측 연락회’가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1975년에서야 활화산으로 지정 되었다. 정리하자면, 약 1,000년 간 60년에 한번 꼴로 분화한 후지산이지만 ‘시즈오카 경제연구소’의 주장처럼 “최근 300년간 분화가 없어 언제 폭발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현재 후지산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하자마자 일본에서는 후지산에 대한 어마어마한 경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1일 일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지난해 말부터 후지산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에 대해 기상청은 후지산 화산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르게 진단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지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해왔는데,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나가오 도시야스’ 교수는 “지난 12월 이후로 지진이 후지산 주변에서 상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후지산이 폭발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00년간 폭발하지 않아 내부에는 어마어마한 힘이 축적되어 있으며 곧 폭발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 100명 중에 100명의 의견이다”라고 경고했다. 

 

나가오 도시야스 교수는 또 대규모 지진과 후지산 폭발의 관련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거대한 지진이 발생하면 몇 년 후 반드시 큰 화산폭발이 일어났는데, 실제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전역에서 화산 활동이 상당히 활발해졌다. 대표적으로 2013년 이후 분화범위를 넓히고 있는 도쿄도 ‘니시노시마’ 화산의 경우 지난해 12월 3일에 발생한 ‘야마나시현’ 지진을 불러왔다. 

 

Great East Japan Earthquake
동일본대지진

 

이는 후지산 지하의 마그마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는데, 이러한 징조는 곧 화산폭발의 바로미터와 같다. 화산분야에서 가장 권위자로 알려진 교토대 ‘가마타 히로키’ 교수는 “2000년 이후 후지산 폭발 위기가 두 차례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후지산 지하의 마그마 천장이 이미 무너져 버려 사실상 폭발준비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동일본대지진 4일 후 일어난 후지산 직하 지진으로 마그마 웅덩이 천장이 완전히 무너져버렸고, 현재 상태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곧바로 분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후지산은 지금 현재 어떤 상태일까? 후지산에는 지하 20km 지점에 마그마가 대량으로 고인 웅덩이가 자리하고 있다. 만약 마그마가 큰 움직임을 보이면, 마그마 상층에 해당하는 지하 15km 지점에서 ‘저주파 지진’이 발생하게 되고, 이 때문에 마그마의 움직임이 더 강해지면 강력한 진동을 불러오는 ‘고주파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고주파 지진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마그마가 미친 듯이 튀어 오르는 화산폭발이 일어나게 된다. 

 

 

후지산의 마지막 폭발이 1707년 12월 16일 인데, 그 49일 전에 대지진이 발생했었다. 후지산의 폭발로 도쿄에 2cm가량의 화산재가 내려앉았다. 그러면, 현재 상태에서 후지산이 폭발하게 되면 일본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화산이 폭발해 먼저 최소 2cm의 화산재가 쌓이면, 일본 대표공항인 ‘하네다’ 공항을 포함해 6곳의 공항이 마비되고, 하루 500편 이상의 비행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마그마가 분출하며 화산이 폭발하면 다양한 물질이 함께 분출 되는데, 지름 2mm 이상의 작은 입자를 화산재라 부르고, 이보다 큰 것을 ‘화산암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화산재는 공중으로 날아가 하늘에 떠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태양의 복사열을 차단해 버린다. 미국의 ‘주디스 린’ 박사와 ‘데이비드 린드’ 박사는 지난 2009년, ‘지오피직스 리서치 레터’에 발표한 논문에서 “화산이 큰 규모로 폭발하면 약 2~3년간 평균 기온이 낮아진다”라고 주장했다. 

 

Pinatubo Volcanic Eruption
1991년 필리핀 파나투보 화산 폭발.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하면서 지구 평균기온이 무려 0.3%나 낮아졌고, 3년 후에야 정상온도를 회복했다. 서기 79년 ‘폼페이’에서 발생한 화산폭발은 1945년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만 배가 넘는 열에너지를 이틀에 걸쳐 방출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후지산의 폭발이 과거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과 동일한 힘으로 폭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도쿄를 폼페이로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피해는 상상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튼, 이렇게 되면 후지산으로부터 100km 떨어진 도쿄에는 2cm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이고, 무려 1,25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눈과 코 그리고 기관지에 이상증상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에는 특히 산성비의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0.5mm만 쌓여도 식물을 자랄 수 없게 만들고, 30cm 이상 쌓이면 모든 목조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한다. 목조건물이 특히 많은 일본의 경우에는 여간 두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이 글은 필자가 불과 며칠 전 일본에서 실제로 전문가들이 내놓은 것을 기반으로 쓴 글이며, 역시 많은 전문가들이 후지산이 폭발을 앞두고 있다며, 당장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근거로 작성되었다. 만약 후지산이 폭발한다면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에도 분명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많은 우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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