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든 ‘미스 우크라이나,’ 아름다운 드레스를 군복으로 갈아입고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한 31살의 ‘아나스타샤’ 지난 3월 러시아에 결사항전을 외치던 그녀가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아나스타샤 레나’(Anastasia Lenna) 그녀는 스물 네 살의 어린나이로 2015년 ‘미스 그랜드 우크라이나’가 되었다. 마케팅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녀는 5개 국어가 능통한 수재로 번역가와 모델, 전쟁 전에는 터키에서 홍보 매니저 로 일해 왔었다.
그런 그녀는 지난 2월 조국,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총을 들었다. “침략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모든 러시아군을 처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 소식을 알렸다. 이후 시민들과 함께 화염병을 만들고, 사격훈련을 하는 등 전투태세를 갖췄다.
그녀는 자신의 SNS로도 수시로 전쟁 상황을 공유하며 소통을 이어왔다. 자신의 안부를 묻는 이들에게 자신은 괜찮다며 안부를 전하고, 사용하고 있는 개인화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투 시 만약 포로로 잡힌다면 러시아 군인들에게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비해 수류탄을 들고 다닌다며 “지옥에서 기다리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자원입대한 여성은 3만 5000여명, 아나스타샤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평화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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