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의 인기 스타 ‘진쯔한,’ 중국의 인기 걸그룹 NAME의 센터를 맡고 있는 그녀는 날씬한 몸매와 세련된 외모 그리고 뛰어난 춤 솜씨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녀는 최근 들어 배우 활동까지 병행하며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이미 중국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던 진쯔한은 더 높은 무대에서 활동해보고 싶다며 한국 진출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인기 스타인 그녀가 한국의 연예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것이다. 진쯔한은 바닥부터 시작해야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다른 많은 중국인 연습생과는 달리 뛰어난 실력과 성실한 태도를 보여준 그녀는 한국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진쯔함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열정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매니저 없이 한국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한국의 대중교통이었다. 우리의 대중교통은 훌륭한 환승 시스템, 연착 없는 효율적인 운행, 저렴한 교통비와 뛰어난 서비스로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진쯔한을 감동시킨 것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이었는데 그녀는 한국 버스를 타고 숙소로 귀가하던 도중, 정류장의 한국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버스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고 한다. 이유는 그녀는 처음 이 광경을 보고 한국은 정류장마다 경찰이 있어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는 줄로 알았으며 중국에서는 경찰이라도 나타나지 않는 이상 질서 있게 줄을 서 있는 광경을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누가 지키고 있지 않아도 모두가 자발적으로 줄을 서서 버스에 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인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것은 이런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은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나라다”라며 선진 한국의 모습을 중국인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놀라움은 시작에 불과했다. 정류장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버스에 타는 것을 계속 지켜보던 그녀는, 그들 중 누구도 버스에서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인인 우리가 보기에는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온 진쯔한이 보기에는 충분히 놀라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의 대중교통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먼저 내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 심지어 좁은 장소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승객들까지 중국의 버스는 조용함과는 무척 거리가 먼 공간이라고 한다. 또한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는데 처음에는 한국인들은 다들 차가운 사람들이라 이렇게 조용할 것이라 생각하며 애써 중국인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했던 그녀는, 한 한국인 여성이 버스에 탄 노인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게 되었으며 이를 본 진쯔한은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처음 본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한 다는 것은 중국에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아름다운 문화는 한국 밖으로 조금만 나가도 결코 당연한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진쯔한은 “중국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자신 역시 어렸을 적부터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면서 살았지만 한 번도 그것을 실천해 보지는 못했다. 중국에서는 누구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올바른 일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한국인들의 멋진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부끄러움을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서 그녀는 “중국도 한국의 이러한 점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라며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녀의 솔직한 감상을 담은 한국 대중교통 체험기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다음과 같이 갈렸다.
“한국이 중국보다 선진국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의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웃나라 한국의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국물 좀 먹었다고 벌써부터 잘난 척 하는 거냐?,” “버스에서도 정숙함을 강요하는 것은 자유롭게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향한 또 다른 폭력일 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노인을 공경할 사람들이 아니다,” “진자함이 한국인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반발하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진쯔한은 자신이 올린 SNS 글을 삭제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을 배신한 여자'라는 공격이 계속되자 그녀는 결국 한국 활동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 남겨둔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질투심과 열등감이 ‘선진국의 좋은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라는 말조차도 논란거리로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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