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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by 1972 trist 2022. 4. 12.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참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동방항공의 항공기 자체정비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다. 이유는 영상 속 항공기가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NG’ 기종인데다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항공기 정비에 자체 개발한 장비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China Eastern Airlines plane crash
중국 동방항공

 

항공기의 모든 구멍은 큰 압력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만약 구멍 간 간격에 아주 경미한 오차라도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항공기의 압력을 견디는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 항공기 제조사들은 정밀 측정은 물론, 지정된 정교한 장비를 사용해 구멍을 뚫어야만 한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는 사람이 직접 드릴을 사용해 비행기에 구멍을 뚫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인 미디어 운영자 ‘장펑’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중국 관영 CCTV가 제작한 다큐멘타리 ‘동방항공의 기술, 원난지사 피클포크 수리 기록’을 공개했다. ‘피클포크’(Pickle fork)는 항공기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이며 이 모양이 피클을 찍어먹는 포크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약 5분 분량의 이 다큐멘타리에서는 본사 리콜이 필요한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 여객기 두 대가 정비(리콜)가 필요하지만, 리콜 기간만 최소 6개월이 걸리며 그로인한 경제적 손실을 고려해 동방항공이 자체적으로 정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항공기 정비 전문가 A씨는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니콜 등이 필요할 경우를 ‘감항성 개선지시’(AD)가 내려졌다고 일컫는다. 감항성 개선지시가 떨어진 항공기를 점검하거나 정비하는 것은 각국 항공법에서 규정할 정도로 매우 엄중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클포크 보수 및 교체는 매우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며 해당 기종을 전담하는 판금작업팀이 필요하다. 특히 날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정확히 계산해야 하는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China Eastern Airlines passenger plane self-maintenance
중국 동방항공의 보잉 737-800NG의 자체정비 영상 이미지

 

그러나 CCTV가 제작한 다큐멘타리에서는 피클포크의 직경 25.43mm 구멍을 뚫을 때 전용 장비가 없어 동방항공 엔지니어링팀이 자체 개발한 단계별 천공 방식으로 구멍을 넓혀야 했다 고 소개하고 있다. 항공기 전문가 A씨는 “수작업으로 대형 항공기에서 요구되는 정밀도에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정품 레고 블록과 카피제품이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직접 조립해 보면 미묘하게 맞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마 작은 사건 사고가 이미 여럿 있었을 것이다. 리콜에 따른 운항 손실이 아까워 자체 정비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중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피클포크는 날개가 동체에 붙어 있도록 하는 중요하고 민감한 부위라 교체하는 소모성 부품이 아니며, 항공기 전체 수명과 동일한 수명으로 설계된 만큼, 매우 중요한 부품인 것이다. 

 

한편 정비 영상이 논란이 되자, 동방항공 홍보부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MU5735편’은 다른 항공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형 사고에 관한 유명한 법칙인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전에 작은 사고가 29건 발생하고, 잠재적 징후가 300번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법칙을 감안한다면 이번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또한 분명한 인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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