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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중화사상에 물들고있는 중국의 젊은이들.

by 1972 trist 2022. 1. 20.

중국의 중화사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물론 일반 시민들, 심지어 어린 학생들까지도 전부 이런 생각으로 물들었는데 그 때문에 중국인들은 사적인 자리는 물론, 공식적인 자리에서까지 황당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 

중화사상
중국의 젊은이들은 중화사상에 물들고있다. 

우리나라의 한복을 ‘한푸’라고 부르라며 댓글 테러를 하는 것은 물론, 김치마저 중국 전통음식 ‘파오차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일까지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요즘 들어 중국은 중화사상과 과도한 애국주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어느 나라나 자국 중심주의를 일정부분 가지고 있고, 애국심도 그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국은 그 정도가 지나쳤는데 이들은 애국심의 기본골자를 중화사상 즉, 한족이 세계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다른 나라를 끊임없이 무시하고 폄훼하고 있다. 

 

특히, 주변국들의 개성과 문화는 아예 없이 여기며 때로는 원래 중국의 것이라며 우기기일수다.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과 행동은 각 공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제일 먼저 주변 소수민족들의 문화와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완전히 편입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라면 진실을 왜곡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구려 발해 역사는 물론, 한복이나 김치의 기원에 있어서 크게 공격 받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중국의 중화사상과 한국에 대한 반감이 단순 중국공산당 정부의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재 중국의 자국 중심주의와 지나친 애국주의는 놀랍게도 중국의 어린 10대와 20대들에게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소위 ‘소황제’로 불리는 중국의 10대와 20대, 이들은 1980년대 이후 중국에서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과거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 그리고 가난하고 힘없던 중국 고난의 시절을 겪어본 적 없이 중국의 고도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엄청난 풍요 속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라난 세대가 지금의 중국의 10대와 20대들이다. 그 때문에 이들의 마음속에는 중국이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은 중국이 미국과 도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도 갖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들이 최근 몇 년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중국몽’을 대대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더욱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이들의 애국주의는 더욱 강해지고 민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chinese dream
중국공산당의 중국몽 포스터.

도를 넘는 중국 찬양은 물론, 중국을 올려 세우기 위해서라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정말 눈뜨고 못 봐줄 행동들인데 이런 생각은 우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해서 재직 중인 한 교수는 이런 중화주의에 절여져있는 중국 대학생들에게 강한 일침을 날렸는데, 그는 베이징 대로 파견나와 국제기구에 대한 강의를 하던 도중 한 중국 학생에게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중국의 문화를 도둑질하고 있는데 국제기구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없는 것인가?’라는 황당한 질문이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베이징 대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한국이 중국의 한자를 훔치려고 한다,’ ‘한국의 전통문화는 사실 중국의 것이다’ 라며 한국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 

 

이런 황당한 질문에 교수는 강력하게 일침을 가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눈과 귀를 가리고 살아간다면 지식은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바보처럼 살아갈 것이다’라며 도를 넘는 중국 찬양의 수렁 속에 빠진 중국 학생들을 크게 비판 했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실제로 중국의 대학생들은 입학하고부터 중국정부의 선전 활동을 돕는데 입학식은 물론 신년 행사에도 중국 찬양에 대한 웅변을 할 정도니 말이다. 

 

이러니 그들은 학업과 비판 능력은 사라지고 그저 수동적인 학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세계최고의 과학저널 ‘네이처’의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대학생의 교육성과에 대한 연구를 보면, 중국 대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판 능력’이 퇴화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만큼이나 우리와 근접해 있는 국가인 중국,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나라 역시도 중국이다.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부터 시작해서 동북공정 같은 문화와 역사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이는 단지 중국정부만의 문제가 아닌, 중국 국민들은 물론 중국의 자라나는 학생들까지 포함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중국의 10대 20대들은 완전히 자국 중심주의에 취해서 중화사상화와 관련된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 마치 과거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때의 ‘홍위병’을 보는 듯하다. 얼마전 BTS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했을 때, 중국의 젊은이들은 BTS의 SNS 계정으로 우르르 몰려가 수많은 비난 댓글을 달았다. 중국 정부도 이런 논란에 자국의 공식 입장과는 관계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BTS불매운동과 비난은 끊임없었다. 

 

이정도면 애국이 아니라 그냥 국제적 망신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지금은 손흥민을 보고 중국인이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으니, 이것은 거의 정신병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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