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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요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MZ세대.

by 1972 trist 2022. 1. 24.

 

요즘 트렌드를 선도하고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대세는  ‘M/Z세대’이다. 그러나 답답한 기성세대는 이 M/Z세대에 대하여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참고로 필자도 위의 기성세대에 포함된다. 하지만 앞뒤가 꽉 막힌 기성세대는 아니다.  

 

MZ세대
MZ세대의 특성 (이미지 출처 - fneyefocus)

그래서 꼰대라는 말이 듣기 싫다면 자신이 열심히 살아왔던 그때 그 시절만 그리고 자신의 상식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급격하게 발전하고 변해가는 지금의 세상을 좀 더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나이를 좀 더 먹은 어른들이나 어르신들의 조언은 인생에 있어 단비와 같은 꿀 팁이 될 수 있었다. 

 

한국전쟁 직 후 전쟁으로 망가진 한국을 재건하던 기간인 1960~ 70년대 초반, 부흥기인 1970년대 후반~ 80년대 후반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정기였던 1990년대 초,중반과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2008년 리먼 사태 등의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이렇게 벌써 2022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시간 참 빠르다.  

 

1960년부터 2010년까지는 인생을 먼저 경험한 선험자, 즉 인생 선배들(기성세대와 어르신)의 조언은 그 효력이 분명했다. 매우 유용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세상의 모든 것들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여러 가지가 변화하면서 과거의 개념과 사고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속속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서 과거의 개념과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기성세대와 어르신들의 조언은 조금씩 그 효력을 잃게 된다. 이제는 그 조언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해결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그들이 할 수 있는 말은 ‘나 때는 말이야....’ 인 것이다. 이렇게 더 이상 과거에 매몰되어 살아가지 말고 용기를 내서 앞으로의 것들을 배우고 소통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럼 일단 각 세대에 대하여 알아야한다.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가장 큰 과제이기 때문이다.             

 

1. X세대(1970년~ 8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정보화, 민주화, 산업화, 세계화라는 거대한 변화를 모두 겪어 낸 세대가 있다. 바로 1970년에서 80년 초반에 태어나 90년대를 풍미했던 X세대이다. 남들과 비슷하게 또는 평범하게라는 전후 세대의 보수적인 사고방식과 경직된 문화를 과감하게 벗어 던진 이들은 남들의 시선 보다는 개성을 중시하며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이는 필자의 세대이기도 하다.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같이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수들의 등장으로 X세대는 그 전까지 주류였던 잔잔한 음악이 아닌 힙합과 댄스곡에 열광했다. 이들은 패션 역시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솟아오를 듯한 어깨 뽕이 달린 상의, 찢어진 청바지, 텍을 떼지 않고 쓰는 벙거지모자 그리고 일명 똥싼바지라고 불리는 배기바지는 그야말로 X세대의 거의 교복템이라고 할 수 있었다.  

 

seo tai ji and children
X세대를 대표하는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당시 학생이었던 10대들 역시 사실 허울뿐인 이긴 했지만 1982년에 시행되었던 두발자유화와 1983년에 시행된 교복 자율화로 최대한 개성을 뽐냈다. 아디다스, 죠다쉬, 리바이스, 뱅뱅, 써지오발렌테 등 브랜드 상품들의 열전이 시작되었고 어깨에 메는 커다란 스포츠 가방과 페이크 목폴라, 헤어스타일은 키를 5cm 정도 더 크게 보이게 하는 펑크스타일과 핀컬펌이 유행했다. 

 

그리고 90년대 하면 그 시절의 필수템 ‘삐삐’를 빼놓을 수 없는데 휴대폰이 없었던 시절이니만큼 친구와 전화 한통 하려고 해도 가족들이 모두 사는 집에 전화를 걸어 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해야 했던 그 시절에 최초의 개인 통신기기로 등장했던 삐삐의 출연은 그야말로 혁명 그 자체였다. 012,(영원히) 486,(사랑해) 1004,(천사) 등의 자신만의 다양한 숫자 암호를 만들어 호출 번호를 남겼고 그에 화답 전화를 하기 위해 공중전화 부스 앞은 삐삐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항상 붐볐던 것으로 기억된다.  

 

2. Y세대(1980년~ 1990년 중반에 출생한 세대)

 

2000년대의 주역이 될 세대라 하여 ‘밀레니얼 세대’ 또는 ‘Y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사람들의 총칭이다. 개성으로 똘똘 뭉친 X세대를 뒤따르는 세대로 그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아주 뚜렷하다는 것이 X세대와의 차이점이다. 

 

이러한 성향은 그들의 사회생활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이전 세대의 모토였던 ‘평생직장’이 아닌 회사보다는 자신의 생활을 보다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이며 ‘욜로,’ ‘워 라벨‘ 등의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에게 회사나 일이 뒷전인 것은 아니다. 이전 세대가 직업으로 얻고자했던 경제적 소유에 대한 단순한 욕구보다는 좀 더 바람직한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만사를 제쳐두고서라도 책임감 있게 일을 해낸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Y세대의 패션도 한국 패션 역사의 한 획을 그었는데 낫으로 자른 듯한 ‘샤기컷’과 ‘울프컷,’ 바퀴달린 운동화 ‘휠리스’ 앉았다 일어서면 속옷이 보일 듯한 ‘로우라이즈 팬츠’ 그리고 ‘챔피언 벨트’ 무엇보다도 ‘소녀시대 Gee’가 유행시키며 대히트를 친 ‘컬러 스키니진’은 어디를 가도 눈에 띌 만큼 최고의 인기템이었다. 

 

소녀시대
Y세대를 대표하는 소녀시대

한편 다시 교복을 입어야 하는 10대들은 그들만의 교복템이 있었는데 험멜, 아베크롬비, 아디다스 저지 그리고 무엇보다 노스페이스의 바람막이와 패딩은 제2의 교복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았다. 또한 Y세대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각종 유행 폰들을 접하며 자란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그 이름도 유명했던 가로본능, 초콜릿폰 그리고 CM송까지 대히트를 쳤던 당시 필자의 폰이었던 롤리팝폰 등 다양한 디자인의 휴대폰으로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냈던 세대였다. 

 

3. Z세대(1990년대 후반~ 2010년에 출생한 세대)

 

‘혼자 있지만 혼자 있기 싫고 새로운 인연은 좋지만 가까워지는 것은 불편하다’라는 조금은 복잡한 마인드로 살아가는 Z세대는 이제는 개인주의를 넘어 아예 1인 생활을 훨씬 선호하는 세대이다. 또한 이들의 부모세대가 금융위기로 경제 불황기를 겪은 X세대이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자라났고 그로인해 이상적이고 미래의 꿈을 향한 노력 보다는 현실적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다. 

 

Z세대는 아주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함께한 세대로 TV, 컴퓨터 보다는 스마트폰을, 텍스트 보다는 이미지나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데 이런 이유로 소셜미디어(SNS) 활용에 능통하다. 그리고 ‘패션은 돌고 돈다.’라는 말처럼 Z세대는 새롭거나 개성 있는 패션이 아닌, 과거 X세대의 패션인 복고 래트로 Y2K스타일을 추구한다. 

 

SNS
Z세대는 어릴때부터 각종 SNS를 접해온 세대다

Z세대는 통 넓은 와이드팬츠, 배꼽이 드러난 크롭티와 머리는 곱창과 집게 핀 등을 활용해 레트로를 다시 최신 트렌드로 이끌고 있는데 반해, 10대 패션은 레트로 감성과는 사뭇 다른, 1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 니트나 과거 학부모 등골 브레이커로 취급받던 노스페이스 패딩보다 훨씬 더 고가인 무스너클 패딩을 입고 다닌다. 

 

그리고 소위 일진(남자인 경우) 패션이라고 불리는 언더아머나 데상트 티셔츠 그리고 회색 조거 팬츠를 매치해 입고 흰색 마스크보다는 검정 마스크를 쓴 채 지방시 클러치나 구찌 클러치를 들고 다니는데 한겨울에도 발목이 보이는 것은 국룰이 라고 한다. 여학생은 교복 안에 핏 되는 언더아머나 스파이더 티셔츠를 입고 형광색 스톤아일랜드 맨투맨에 레깅스를 자주 입는다고 한다. 

 

4. M/Z세대(Y+Z세대의 통칭)

 

M/Z(Y세대와 Z세대의 총칭)세대는 80년대 초에서 90년대 중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인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위에서 Y세대와 Z세대에 대하여 이미 다루었으니 간단하게 기술했다. 

 

5. α(알파) 세대(2010년대 초~ 현재 출생하고 있는 세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있는 환경에 둘러싸여 자라고 있는 인류 최초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알파 세대는 오직 21세기 출생자로만 구성되어 2010년대 초부터 현재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을 지칭한다. 제한된 환경에서만 온라인 접속이 가능했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모든 환경이 디지털화 되어 있는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과거의 아날로그는 상상조차 못하고 그러다보니 기성세대들에게 굉장한 거리감을 선사하는 세대이기도하다. 

 

metaverse
알파 세대는 앞으로 메타버스를 이끌 세대이다.

글자를 익히기도 전에 음성만으로 기계와 묻고 답하고 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명령에 반응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을 놀이로 경험해 가장 친한 친구를 AI로 인식하기도 한다. 최근 온 세상을 뒤흔든 코로나의 출연으로 학교에서 친구를 대면하지 못하는 알파 세대가 늘고 또한 메타버스까지 급부상하면서 알파 세대는 비대면이 일상 그리고 현실이 되는 이러한 메타버스를 이끌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 세계에서 살아갈 이들이 가상과 현실 세계와의 경계를 인식하지 못해 현실 회피와 정체성 장애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여튼, 알파 세대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것인 만큼 정해진 답이 아닌 지금까지 없던 그들만의 새로운 답을 찾으며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주 오래 전부터 다양한 세대들은 때로는 반목하고 때로는 화합하며 사회를 이끌어 왔다. 세대 간 갈등이 아예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서로를 조금만 더 이해하고 소통하려 노력한다면 이 세상은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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