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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한국인의 공부법.

by 1972 trist 2022. 1. 22.

 

최근 해외 외신들과 네티즌들의 한국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영국의 BBC는 이러한 한국 학생들을 뉴스에 소개했다. 그 이유는 이들의 독특한 공부법 때문이라고 한다.

 

Study with me
Study with me

요즘 한국의 M/Z세대 사이에서는 공부방송, 이른바 ‘공방’이 유행이다. 공방은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자신의 공부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콘텐츠 인데, 별도의 대화나 행동 없이 조용히 공부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영상의 주요 내용이다. 

 

이들은 자신의 집 그리고 독서실 또는 스터디카페에서 각자 자신만의 개성 있는 공부법을 선보이고 있다. 공부시간도 사람마다 달라서 30분부터 4시간까지 다양한 분량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심지어는 밤새도록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런 공부 콘텐츠들은 M/Z세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학생 신분을 가지고 있는 M/Z세대들에게 공부영상은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된 것인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도서관, 독서실 등 여럿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이용에 제약이 생기면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이 공방에 많은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공방을 시청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같이 공부하면서 자극도 받고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며 공부를 일종의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몇몇 이들은 가만히 앉아 공부하는 것 이외에도 수능 또는 내신 준비방법과 대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공부방법 제시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요즘처럼 학원이나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기 힘든 상황에서 비슷한 길을 걸어온 선배들의 이 같은 조언은 학생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다. *페이스메이커- 중거리 이상의 경주나 자전거 경주 등에서, 선두를 달려 기준이 되는 페이스를 만드는 선수.

 

공방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인기 덕분에 유명 유튜버들이나 연예인들도 공부 컨텐츠에 동참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서울대 출신 아나운서인 ‘이혜성’ 아나운서가 자신의 유튜브에 ‘졸업한 지 5년 된 서울대생, 스터디 카페에서 같이 공부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혜성 아나운서
이혜성 아나운서

이처럼 한국에서 공부 콘텐츠를 진행하는 제작자와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결국 이런 공방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 유럽 등 각 나라에서 한국의 공방이 ‘Study with me’라는 이름으로 유입되어 외국인들이 시청  하기 시작했다. 처음 한국의 공방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이렇게 장시간 동안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콘텐츠로 승화한 것은 물론, 평범한 학생뿐만 아니라 한국 유명 연예인들이나 유튜버들도 이런 공부 컨텐츠를 진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공부 방송을 시청하는 해외 시청자들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해외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되고 카페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같은 국가들은 한국 같이 오랜 시간 자습을 하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집은 휴식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학교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면 따로 집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집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한국의 공방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몰리게 된 것이다. 이런 한국의 공방은 해외 외신들의 귀에도 들어가서, 영국의 BBC는 한국의 특별한 공부법 이라면서 이 공부 방송을 소개했는데 학생들의 원동력이 될 소중한 콘텐츠라고 하면서 칭찬했다. 

 

K-pop, K드라마를 넘어 이제는 K공부가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 스트리밍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익숙한 M/Z세대들답게 온라인 공부법으로 전 세계 학생들 매료 한 것인데 사실 공부하면 한국인들을 빼놓고 얘기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은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국가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반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이니, 학원 그리고 입시제도 등 엄청난 학구열과 교육제도들로 입시지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던 나라였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학생들의 자발적인 공부방법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거리두기로 여럿이서 공부할 수는 없지만 이 공방은 함께 공부하는 것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덕분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많은 해외 학생들에게도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데 이것은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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