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잡는 재블린과 헬기잡는 스팅어!

 

러시아군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이 거세지면서 서방 국가들이 대대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데, 시가전에서 쓰이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항공기를 격추 할 수 있는 ‘스팅어 미사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 둘은 러시아군 전차의 진격을 막거나, 수송기 또는 헬기를 떨어뜨려 러시아군의 보급을 막는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재블린을 막달라 마리아가 들고있는 모습으로 형상화해 'st javelin'이라고 부른다.

 

지난달 26일 로이터통신, AFP통신,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은 그동안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이었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대전차 무기 1000개, 스팅어 미사일 500개 등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또 석유 최대 1만 톤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러시아 침공은 전환점을 찍었다.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침략군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 국방장관은 네덜란드의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 온 독일의 오랜 정책을 뒤집은 것인데, 이에 따라 네덜란드가 독일로부터 구매한 로켓 발사기는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에 200개 대공 스팅어 미사일을 공급할 것, 다른 방위 물품들은 이미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스팅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4.8km, 최대 고도 3.8km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로, 러시아의 헬기나 수송기 등을 격추하는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14일 스팅어 대공미사일과 러시아 전차와 장갑차량을 파괴할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미사일 FGM-148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재블린은 3km정도의 거리에서 이동 중인 적 전차를 상부에서 공격할 수 있다. 러시아의 현용 주력전차인 T-72B3M이나 T-90을 단 한발에 무력화시킬 위력이 있으며, 일단 발사되면 미사일이 직접 목표를 추적하기 때문에 사수는 발사 즉시 도망갈 수 있으므로 높은 생존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의 발사 순간.

 

영국이 지원한 경량 대전차 무기인 NLAW 미사일의 경우 러시아 전차들이 각종 대비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큰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은 “NLAW의 도움으로 적군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NLAW는 이동 중인 적 전차를 600m거리에서 상부 타격이 가능하다. 

 

서방국의 무기 지원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결사항전으로 러시아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1일 러시아군 일부가 연료, 식량부족 및 사기저하로 집단 항복하거나 교전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차량을 파괴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미국과 영국의 정보지원 덕에 러시아군의 이동 사항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대공방어시스템을 재빨리 이동시키고 꺼둠으로써 러시아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러시아는 아직도 확실한 대공 우위를 점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