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은 끝내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쾌차를 바라는 만인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늘은 그녀를 데려갔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간 과정에는 또 하나의 큰 슬픔이 존재한다.
당시 위급한 현장을 다룬 수많은 기사들이 공통점은 그녀가 홀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결혼을 해서 남편과 자식이 있었더라면 더 빨리 응급실에 가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녀는 홀로 심 정지를 맞이했을 때 얼마나 두려웠을까?
영화계 사람들은 강수연을 영화계의 대모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녀는 여장부다운 호탕한 성격과 개인적 욕심보다는 대의를 항상 먼저 생각했던, 그야말로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그녀의 타고난 에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 때문에 실제로 강수연의 동료들은 그녀가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정말 혼이 나갈 만큼 기가 센 사람이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일례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은 “나도 웬만해서는 기가 약하다는 소리를 못 들었던 사람인데 유일하게 기에 눌려 긴장했던 사람이 바로 강수연이다. 평범한 대화만 했을 뿐인데 그녀의 메이크업을 마치고 나서 나는 표현할 수 없는 기운에 눌려 완전히 탈진해 버린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기 센 여자라고만 묘사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강수연이 어릴 때부터 함께 연기했던 ‘김형자’는 그녀에 대해서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일화에 대하여 입을 열었다.
“나는 수연이의 엄마 역할을 자주 맡으며 몇 달씩 수연이와 한 방에서 같이 지낼 정도로 그녀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 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우리 수연이 만큼 여자 냄새가 나는 사람도 없었다. 내가 남자라도 고백했을 만큼 본인도 모르는 타고난 끼가 있는데 나는 수연이가 왜 아직까지도 미혼인지 잘 모르겠다.”
그녀는 더할 나위 없는 수상 경력과 인기를 얻었으며 낙원동과 신사동의 180억 가치의 빌딩 2채를 소유한 재력과 더불어 부산영화제를 세계 5위의 영화제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기에 높은 명성과 사회적 존경 또한 늘 따라왔던 인생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녀가 대체 왜 사랑에는 서툴렀을까?
강수연과 친분이 있던 ‘이기진’ PD는 강수연은 남자를 반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때문에 그녀를 짝사랑하는 남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이상하게 강수연은 별다른 스캔들 하나조차 없었기에 너무나 궁금한 마음에 혹시 독신주의냐고 물어보니 그녀는 강하게 부정하며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호소했다고 한다.
“저도 남자를 정말 만나고 싶은데 남자들이 접근을 안 해요.”
이런 사연을 밝힌 이 PD는 강수연이 너무나 아름답고 대단했기에 오히려 남자들이 부담을 가지며 감히 접근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수연은 1998년의 한 인터뷰에서 결혼은 인생의 완성이 아니라며 회의감을 내비쳤고 교제했던 남자로부터 정신적인 환멸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강수연의 젊었을 적 심정으로 그녀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자 기댈 수 있는 동반자를 원했지만 자신이 힘겹게 쌓아온 업적과 명성은 오히려 사랑의 방해요소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가 국제영화제의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로서 항상 한국영화계 발전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고 싶다는 그런 대의적 소신을 늘 밝혀왔기에 개인적인 사랑에는 소홀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강수연은 결국 우리의 곁을 안타깝게 떠나고야 말았다. 부디 그 곳에서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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