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 감염병 '원숭이 두창' 이달 초 영국에서 확인!

 

원숭이 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온 몸에 수포가 생기며 딱지가 진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되어온 ‘희소 감염병’ 『원숭이 두창』 환자가 이달 초 영국에서 확인되었다. 지난 2019년 영국에서 남성 1명이 확진 된 후 3년 만이다. 이날 영국 내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었고 보름 사이에 누적 감염자가 9명으로 늘었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에 확인된 감염자 4명은 모두 남성으로 동성과 성 접촉을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되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주의보를 내렸다. 

 

포르투갈에서도 올해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5명이 나왔고 의심 증상자도 15명에 달한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주에서만 의심 증상자 23명이 발생했다. 스페인 당국은 일반적으로 원숭이 두창은 호흡기로 전파되지만 현재 의심 사례 23건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한명이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캐나다 보건당국도 의심환자 13명을 관찰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1958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1970년 아프리카 콩고에서는 최초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특히 콩고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잠복기는 보통 5~17일로 천연두처럼 발열과 두통, 근육통, 임파선 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기는데 병변이 몸 전체로 번지는 경우도 많다. 

 

보통 몇 주 안에 회복되지만 의료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원숭이 두창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 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사실 원숭이 두창은 그동안 성병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 접촉을 한 사람들인 것으로 확인되자 영국 보건안전청은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의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성 보건서비스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