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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아이언맨 헬멧을 못쓰는 이유.

by 1972 trist 2022. 2. 1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종목(스켈레톤)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성빈’ 선수, 다들 아시다시피 아이언맨 헬멧이 이 선수만의 트레이드마크인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이언맨 헬멧은 온데간데없이 그냥 밋밋한 검은색 헬멧을 쓰고 나와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윤성빈 선수의 아이언맨 헬멧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

그런데 사실, 공식 훈련 때만해도 윤성빈 선수는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이유로 헬멧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규정 위반으로 해당 헬멧 착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다른 나라 선수들은 화려한 디자인의 헬멧을 잘만 쓰고나오는데, 그럼 다른 디자인의 헬멧은 가능하나 윤성빈 선수의 아이언맨 헬멧만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이 예쁘고 화려해서가 아니라 아이언맨 헬멧은 특정 회사(마블)의 캐릭터를 명확히 연상 시킨다는 이유로 사용이 제한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규정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도 있었던 규정이었는데 관계자 말로는 당시 이미 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얘기가 나와서 어쩔 수없이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올림픽 개최 전부터 공식적인 얘기가 오갔고 이후 베이징에서 공식 훈련 도중 윤성빈 선수의 헬멧인 아이언맨 헬멧을 다른 것으로 교체해달라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고 한다. 한편, 같은 종목의 정승기 선수 또한 원래는 거북선 모양의 헬멧을 준비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검은 헬멧을 쓰고 나왔는데 이는 또 윤성빈 선수와는 다른 이유 때문에 역시 교체요청을 받았다.  

 

정승기 선수의 거북선 헬멧
정승기 선수의 거북선 헬멧

정승기 선수의 거북선 헬멧은 정치적인 성격이 있다는 이유로 착용을 못하는 것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대한체육회에서 ‘이순신 장군’의 말을 따서 만든 현수막을 선수촌에 내걸었다가 철거당한 일이 있었는데 올림픽 기간 도중에는 올림픽 장소, 경기장 및 기타 구역에서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IOC의 규정 때문이었다. 

 

끝으로 연맹 관계자는 아이언맨 헬멧과 거북선은 우리 선수들의 기세와 자신감의 상징이라며 이번 IOC의 결정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자신민의 개성있는 헬멧은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부디 우리 선수들, 무사히 경기 잘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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