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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대당 2억 짜리 재블린, 문제가 생기거나 고장 나면 그냥 버리는 수준!?

by 1972 trist 2022. 6. 19.

Javelin anti-tank missile
재블린을 운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군이 미군에게 대당 2억이나 되는 고가의 무기를 대량으로 지원받아 놓고도 고장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사용하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대량 지원 해놓고 정작 제대로 된 사용법이나 AS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실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이 재블린 5000대를 미국이 최근 지원했지만 고객지원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장에서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6월14일 보도했다. 

 

 

한 대에 약 2억 원짜리인 재블린 미사일 발사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이를 해결할 매뉴얼 또는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은 재블린 미사일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의 상징처럼 되어 있지만 운용법 훈련이나 배터리 등 기타 기본적인 사항들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군 예비역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마크 헤이워드는 운용 안내서가 엉망이라면서 “부품은 보내고 있지만 수리는 안 해주기로 한 것인가?”라며 황당해 했다. 

 

재블린 미사일은 열 추적 미사일로 최대 4km내의 표적을 정밀 타격이 가능한 훌륭한 무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다른 대전차 장비보다 훨씬 사용법과 유지보수가 복잡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게다가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아 여분의 배터리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고 발사 후 장비의 열을 식히기 위한 아르곤 냉각제도 필요하다. 재블린 미사일의 배터리는 완충 뒤 약 4시간 동안 유지되며 한번 발사할 때마다 배터리소모량이 크다. 

 

Javelin Anti-Tank Missile User Manual
검색해 보니 재블린의 사용 매뉴얼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처럼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 뿐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배터리를 아끼려고 재블린 미사일 발사장비의 스위치를 꺼두고 있다 보니 막상 긴급하게 사용해야할 때 허둥지둥하게 될 수밖에 없다. 마크 헤이워드는 이를 해결하기 임시방편으로 오토바이용 배터리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운용법이 까다로운 재블린이라 문제가 생기면 응급처치나 자가 수리할 방법을 알 수 있는 안내 카드조차 없어 실제 전장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미군은 없지만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요원들에게 우크라이나 밖에서 로켓 시스템, 곡사포, 드론 등의 사용법을 훈련하고 있는데 마크 헤이워드는 미사일 사용법 교관 들도 재블린 고객 서비스 체계가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군이 재블린 사용법 훈련에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작동법 가이드 책자와 미군이 전장 훈련 시 사용하는 전술훈련 키트도 들어 있지 않다고 덧붙이면서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받는 수준의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재블린 등 지원무기 사용법을 우크라이나군에 훈련해온 예비역 미군 브래들리 크로포드는 역시 한 달도 더 전에 미국에 컴퓨터 기반 훈련 프로그램을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전쟁이 포격전으로 변했지만 재블린 미사일은 여전히 활용도가 높다. 한 우크라이나 지휘관은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데 재블린은 가장 먼저 사용하는 무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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