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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디카프리오의 우크라이나 통큰 기부, 다 이유가 있었다!

by 1972 trist 2022. 3. 9.

 

우크라이나 사태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내놓은 122억, 이것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었다. 이번 기부로 처음 공개된 사실이 있는데 과연 디카프리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필자가 보기에는 세상의 모든것을 가진 정말 부러운 남자라고 생각한다.

 

지난 2022년 3월 7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갑자기 전한 소식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것은 바로 우크라이나에 122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기부한 것이었다. 수많은 언론들이 ‘통큰기부’ 라는 제목으로 디카프리오의 행동을 칭찬했다. 그가 122억 원이라는 큰돈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한 이유는 사실 명확하다. 자신의 외할머니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디카프리오는 외할머니 생전, 자신의 어머니만큼이나 할머니를 아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이 거액 기부로 이어진 셈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놀란 이유는 따로 있다. 디카프리오 측이 밝힌 외할머니의 고향 부분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외할머니의 고향이 지금까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우선 독특한 혈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계와 독일계인 아버지와 독일계와 러시아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의 피를 모두 갖고 있다. 수치로 따져보자면 그는 ½ 독일계, ¼ 이탈리아계, ¼ 러시아계인데 그중 러시아 혈통은 그의 외할머니에서 온 것이다. 

 

디카프리오의 외할머니 ‘헬레네 인덴버켄’은 1915년 러시아 제국에서 태어나 독일로 이주한 사람이었다. 이 때문에 디카프리오 역시 자신을 반 러시아인이라고 여러번 언급하기도 했고, 과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만날 때도 자신의 러시아계 혈통을 강조했다. 외할머니의 고향은 사실 현재 러시아 지역이 아닌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이었는데,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이번 기부가 특별 해진 것이다. 

 

Leonardo DiCaprio's grandmother
디카프리오의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가 기부한 122억 원은 단순히 외할머니의 고향 나라에 건넨 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굳이 구분하지 않았던 과거를 바로잡고 진짜 자신의 뿌리의 일부인 국가를 돕기 위해 건네는 지원금인 셈이다. 러시아가 더 잘 알려진 국가인 만큼 디카프리오도 과거에는 그냥 러시아계라고 자신을 칭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조명하면서 그의 뿌리도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 것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배우가 태어났나?”라는 기사까지 나오며 우크라이나 혈통을 가진 배우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디카프리오 외에도 ‘더스틴 호프만,’ ‘스티븐 스필버그,’ ‘위노나 라이더,’ ‘밀라 쿠니스,’ ‘밀라 요보비치’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인들이 우크라이나의 피를 갖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과거를 돌아보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기 전만 해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꾸준히 러시아어와 차별성을 강조해 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어를 러시아어의 사투리? 정도로 인식해 왔다.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과 함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도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자리가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참혹하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사망하고 있고, ‘마리우폴’에서는 폭격으로 인해 태어난 지 18개월 된 아기가 숨을 거두기도 했다. 부모는 숨진 아이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보도되었다. 

 

반면, 우크라이나 인들의 안전을 바라는 세계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배우 ‘임시완’은 약 한달 동안 우크라이나 호텔 숙박을 예약하고 대금을 지불했다. 실제 숙박은 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기부’인 것이다.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노쇼기부 행렬은 2일 만에 무려 6만 1000박을 넘겼다고 한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갑주소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기부하기도 하고 장난감, 의약품 등을 보내기도 했다. 

 

임시완
배우 임시완은 얼마전 우크라이나에 노쇼기부를 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우리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자신의 진짜 뿌리를 공개하고 우크라이나에 거액을 기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출국한 이근 전 대위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우리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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