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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심상치 않은 일본의 움직임!

by 1972 trist 2022. 4. 7.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 20명이 폴란드에 특사로 방문했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과 함께 지난 4월 5일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 20명 중 대부분 일본의 친족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지만, 인원 중 5명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국경 경비대가 코르초바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4월 4일까지 404명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일본에 왔지만, 흥미로운 것은 일본이 연고가 없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난민 인정률이 1%도 안 되는 일본이 이렇게 아무런 조건 없이 적극적으로 난민을 받아들인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이다.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일본 국민들도 이번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일본에서 나온 것이 ‘북방영토’를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에는 ‘다케시마의 날’처럼 북방영토의 날이 있고, 관련 행사도 몇 가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영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 북방영토 반환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의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시절 27번이나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며 막대한 규모의 경제 협력을 선물로 주는 등 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데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한데다가,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 전쟁을 통해서 ‘쿠릴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더 확고히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그동안 너무 온화한 외교 정책을 펼쳐왔다는 자기반성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일본의 언론들도 나서서 과거의 일본의 땅을 탈환해야 한다면서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현재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은 현재 러시아의 국력이 약해졌을 때 북방영토를 탈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그리고 이것을 ‘악마의 선택’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일본 국민들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Taro Kono
그동안 조용했던 고노 다로가 입을 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치인들과 언론들의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한동안 조용했던 ‘고노 다로’가 입을 열었는데, 지난 4월4일 일본 국회 내 강연에서 고노 다로 자민당 홍보 본부장은 중국의 대만 침략이 현실화되었다며 일본 개입을 들고 나섰다. 고로 다로 본부장은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는 시나리오를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었다”“대만 침략이 일어나면 미군이 출동하고 자위대도 미군을 방호한다. 이렇듯 일본이 어느 정도 개입할 수밖에 없다”라고 발언해 언제든지 일본이 전쟁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아베 전 총리 일 것이다. 아베는 총리가 되기 전부터 개헌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당시에는 크게 지지 받지 못했던 것이 현재는 일본 패전 이후 가장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리고 아베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해 주장해 왔다. 그런데 지금 이 주장은 일본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해 자민당 내에서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주장이 거의 공론화 수순에 들어섰으며 방위비 증액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는 현 방위비 기준으로 방위비를 11%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동안 아베와 자민당이 고민하고 있었던 것들이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한 방으로 모두 해결될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베는 한술 더 떠서 ‘적 중추 공격론’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아베는 “일본도 독자적 타격력을 가져야 한다고 확신한다. 적 기지에 한정하지 말고 적의 중추를 공격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렇게 아베는 완벽한 전쟁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놀라운 것은 아베와 자민당에 이러한 주장이 일본 국민들의 커다란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일본 국내에서는 러시아가 ‘홋카이도’를 침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그 결과 러시아는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쿠릴열도 4개 섬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면세 특구’ 창설법을 처리했으며, 이들 섬 인근에서 3000명 이상의 병력과 수백 대의 장비를 동원해 군사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Hokkaido electronic warfare unit
미군과 함께 있는 일본의 전자전 부대

 

이에 일본도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홋카이도에 ‘전자전 부대’를 설치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현재 홋카이도에는 하나의 전자전 부대가 있다. 그런데 하나를 더 설치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본 정부가 홋카이도에 국방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전자전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전자기파를 사용하는 전투를 말한다. 일본 자위대는 단파(UF)와 초단파(VHF) 그리고 극초단파(UHF)뿐만이 아니라 적외선 영역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파장의 전파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적의 모든 통신 신호 수집과 교란, 적 레이더 교란, 적 전자전 공격, 미사일 유도 등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일본에서는 “북방영토를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자민당의 국방 정책들은 일본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게다가 일본 정치인들과 언론의 발언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는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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