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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초콜릿 먹고 독극물에 중독!

by 1972 trist 2022. 3. 30.

 

전 ‘첼시’(Chelsea)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가 독극물에 중독되었다는 소식이 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과 영국 BBC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가 우크라이나의 고위협상가들과 3월초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협상단과 회담을 가진 뒤 독극물 중독증상이 나왔다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이 눈에 지속적인 충혈이 생겼으며 얼굴과 손의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증상이 보였다고 했다. 

 

roman abramovich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분명 무언가의 공격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이것이 화학적 혹은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공격인지는 파악하기는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 전자파적인 공격일지도 있으나 정확한 것은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분명히 러시아측의 소행으로 보이는 것이 아브라모비치와 2명의 우크라이나 고위관료가 모두 같은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아브라모비치는 협상 전에 제공된 물과 초콜릿을 섭취했는데, 이를 먹은 다음에 거의 몇 시간동안 아예 앞이 보이지 않는 실명상태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아브라모비치가 전쟁협상과 독극물 중독에 휘말린 것인지 궁금한데, 아브라모비치는 전쟁직후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를 중재하려고 부단히 애쓴 이력이 있다. 이는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보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협상의 자리에 나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반대파 러시아인이기에 푸틴 반대파 인물이라는 것이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서 러시아 재벌들을 제재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그 안에서 아브라모비치는 제외해달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반면 러시아는 아직 소기의 목적조차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고, 전선에서는 계속 고전하고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푸틴의 최측근이었던 아브라모비치가 서방의 논리를 들고 러시아를 설득하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나왔다는 것이 거슬렸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아브라모비치는 주로 런던에 거주했고 오랜 기간 첼시의 구단주로 지내왔으며 기본적으로 사업가이기에 전쟁이후에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첼시를 내놓으면서도 크게 괴로워했고,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우크라이나 측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러시아의 재벌들은 주식폭락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았고, 서방에서는 그들의 자산을 압류하는 등 유래 없는 공격을 가하자 러시아 재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던 중에 아브라모비치는 푸틴의 눈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 것이다. 

 

Chelsea
첼시 구단주였던 아브라모비치.

 

한편에서는 아브라모비치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재산을 서방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는 미국과 가까운 이스라엘 시민권을 취득했다. 사실 이스라엘은 러시아 부모들의 피난처이기도 했다. 미국에서 이스라엘을 제재할 수는 없으니 러시아 재벌들이 이번 전쟁 후 이스라엘로 대거 입국했으며 이스라엘이 러시아 부호들의 피난처가 된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가 매우 위험한 전장인 키이우까지 날아가 협상을 가진 것은 나름대로 목숨을 건 용감한 행동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적당히 러시아 정부와 서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전쟁 후에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려는 재벌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푸틴의 최측근이었으며 그 가운데 엄청난 부도 일궜던 아브라모비치가 전쟁에는 반대하는 모습이 나오자 러시아의 전쟁 찬성 강경파들이 이번 협상을 통해서 모종의 공격을 취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많다. 푸틴의 측근이었던 그가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푸틴과 멀어지며 반대세력으로 분류가 되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엔 소위 ‘푸틴의 홍차’가 배달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러시아에서는 최근에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 러시아의 야당 대표 정치인이자 푸틴의 정적인 ‘나발리’도 FSB 정보요원에 의해 독극물에 중독되어 사경을 헤맸었고, 이 역시 푸틴의 홍차라고 보도되었었다. 

 

미국 첩보팀은 이에 관해서 아브라모비치의 독극물 중독 샘플을 얻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이것이 러시아의 직접 소행인지 아니면 현지 전쟁 상황의 각종 화학물질이나 무기에 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아브라모비치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인데, 만약 이것이 러시아 강경파의 소행이라고 한다면,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러시아 내부적으로는 푸틴의 지지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고 국민들도 전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이처럼 러시아의 저명인사가 대놓고 전쟁을 반대한다면 러시아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전쟁을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협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고 있는데, 이번 5차 터키협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될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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