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40명 사살한 러시아의 악명높은 여군 저격수 생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벌써 한 달 이상 지난 가운데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인 40명을 사살한 러시아 저격수가 동료들에게 버림받고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체포 되었다. 

 

이리나 스타리코바

 

지난 3월 28일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6일 공식 SNS를 통해서 세르비아 출신의 러시아 저격수 ‘이리나 스타리코바,’(Irina Starikova) 암호명 ‘바기라’를 생포했다고 밝히며 그녀의 사진을 공개했다. 스타리코바는 우크라이나 매체에 “러시아군 동료들은 나를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부상당한 나를 두고 그냥 떠나버렸다”라며 “그들은 내가 죽기를 바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3월 26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난 2014년 우리 측 포로를 쏜 저격수 바기라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생포했다”며 그녀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스타리코바의 생포 소식은 영국 ‘킹스 칼리지런던’의 전쟁 연구학과 연구원인 ‘조지 레비슈빌리’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는데, 그는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군이 바기라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저격수를 생포했다”라며 “그녀는 민간인을 포함해 40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출신인 스타리코바는 이번 전쟁에 제11특수작전부대의 저격수로 참전했다. 스타리코바는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함께 복무하며 수십 명의 우크라이나군인과 민간인을 살해했는데, 이 때문에 그녀는 우크라이나군의 수배 대상이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범죄를 연구하는 ‘피스메이커’센터에 따르면 스타리코바는 그간의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조지 크로스’ 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또 그녀는 올해 41살로 슬하에 11살과 9살의 두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혼한 남편 역시 벨라루스 출신의 군인으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이리나 스타리코바의 소지품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분리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계속해서 교전을 이어왔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양 진영에서 1만 4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3월 29일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주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진격을 감행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을인 키이우 북쪽 이르핀과 제2의 도시 하루키우 외곽에 있는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