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을 잘 살펴보면 어떤 형태로든 ‘바세린’(Vaseline)이라는 제품이 하나씩은 꼭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바세린’은 성분명이 아니라 특정 회사의 제품명이다.
바세린은 과거 1800년대 미국에서 석유사업이 태동하던 시절, 노동자들이 장비에 들러붙어 있는 석유찌꺼기인 ‘로드왁스’(rod wax)를 모아서 상처라든지 화상을 입었을 때 여기저기 발랐다고 한다. 그 광경을 본 ‘로버트 체스브로’라는 사람이 이 석유부산물인 로드왁스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 ‘패트롤라튬’(petrolatum)이라고 하는 성분을 추출해내게 되는데, 이 패트롤라튬에 바세린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상품화시키게 된다.
이 바세린이 발암물질이라는 논란이 있는 이유는 석유에서 패트롤라튬이 정제되는 과정에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즉 PAHs라는 불순물이 혼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 PAHs는 발암물질의 하나로 자동차의 매연이라든지 담배연기, 또 탄 음식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이기도하다. 그래서 EU에서는 패트롤라튬을 만들 때 전체 정제 이력을 전부 공개하고 생산된 물질이 의 발암물질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을 때만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EU처럼 정제과정이 완전히 밝혀져야 할 것과 발암물질이 안 들어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바세린 성분인 패트롤라튬 성분 그 자체가 아니라 이 패트롤라튬을 어떻게 정제하고 인체에 유해한 불순물이 없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오리지날 패트롤라튬의 제품인 바세린의 홈페이지를 보면, “바세린이 석유에서 추출하는 것은 맞지만 3중 정제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보장한다”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또 “정제과정 중에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한 100% 패트롤라튬이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안전하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사실 이 패트롤라튬은 분자량이 커서 피부로 흡수되어 문제가 될 확률은 적지만, 문제는 이 패트롤라튬이 몸속에 들어갔을 때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만 만에 하나의 위험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바세린은 오늘날의 건조한 피부에 사용 하거나 트거나 갈라진 입술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과거 미국의 노동자들처럼 화상이든, 상처든, 콧속이 헐었을 때든 상처와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많이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하지만 바세린 은 실제 상처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종의 피부에 기름막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처를 외부의 감염에서 보호해주거나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서 보습제의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바세린은 이것만은 꼭 지켜서 사용해야하는데, 첫 번째, 상처가 있는 부위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것은 바세린의 용법에도 나와 있는 부분이다. 옛날처럼 감염의 위험을 막고자 이 바세린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바세린은 소독의 역할이나 항생제의 역할에 전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감염된 상처 인 경우 잘못 바르면 더 심해질 수 있다. 당연히 여드름 같은 곳에도 사용하면 안 된다.
두 번째로는 심한 화상을 입은 직후에 바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바세린이 기름 막 형성을 하기 때문에 초반에 필요한 열 발산을 막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눈이나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인데, 피부에 의해서는 흡수가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체내로 흡입 시에는 이 패트롤라튬도 발암등급이 1B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므로 콧속에 바르는 것 역시도 주의해야만 한다. 입술도 마찬가지다. 입술은 피부 점막이 매우 얇아 분자량이 큰 바세린이라도 흡수될 수도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안으로 요즘 식물성 오일이 함유된 립밤 등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그런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 번째, 가끔 ‘러브젤’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 주의해야한다. 여성의 질 내는 상처가 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고, 바세린이 지용성이라 질 내에서 오래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진 건강에 좋지 않다.
정리하자면, 제대로 잘 정제된 바세린은 피부에 발랐을 때는 흡수도 거의 안 되고 발암물질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먹거나 흡입하거나 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점막이 얇은 눈 주변이나 입술과 콧속 그리고 러브젤 등의 사용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바세린은 소독, 살균작용은 없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큰 상처나 초기 화상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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