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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시진핑 탄핵 거론까지, 중국의 내부 분열이 시작 되었다!

by 1972 trist 2022. 5. 26.

 

Li Keqiang
시진핑과 리커창

 

중국이 내부에서부터 분열이 시작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우리에게 중국의 2인자로 알려진 ‘리커창’ 총리가 시진핑의 목을 겨누며 들고 일어선 것이다. 비록 시민들의 항의나 폭동은 아니었지만 중국 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리커창 총리가 수면 위로 떠오름에 따라 현재 시진핑의 탄핵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사실 리커창은 그동안 중국 내 역대 총리들 가운데서도 가장 힘없고 수동적인 인물로 평가 받아왔다. 그 이유는 시진핑의 영향력이 너무도 막강했기 때문이었다. 우상화와 반복적인 세뇌로 중국 인민들에게 시진핑은 전 국민적 영웅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는데 중국 권력의 핵이나 다름없는 공산당 원로들이 시진핑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돌연 리커창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진핑에 밀려 임기를 내려놓으려던 리커창도 이에 화답하며 시진핑을 향해 이빨을 내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리커 창은 시진핑의 정책 마다 사사건건 찾아가서 반대 의견을 내고 정책을 바꾸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누가 봐도 이들이 반목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우선 리커창 은 시진핑을 향해 정부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제라도 새로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용안정 업무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 내 고용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창업을 지원해 주고 실업자들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진핑 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잔뜩 부풀려 놓은 경제 발전도 실정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같았으면 공무에서 배제되거나 극단적으로는 실종 될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하지만 시진핑은 리커창을 보며 손톱을 물어뜯을 수밖에 없었다. 공산당 원로들 뿐 아니라 인민들의 시선이 모조리 이 둘을 향해있기 때문이었다. 

 

Xi Jinping's coercive policy
시진핑의 강압적이고 폐쇠적인 정책들은 오히려 중국을 역행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시진핑의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정책들은 중국 인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선사했다. 여기에 더해 유가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적인 악재까지 폭발했다. 또한 상하이의 물류가 통제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이 발생하면서 세계 주요 기업들의 생산에 치명적인 차질이 빚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 당국에 무조건적인 충성과 애국심을 보였던 청년들조차 그간 차곡차곡 쌓여오던 불만이 터지게 된 것이다. 

 

즉, 마오쩌둥 시대를 연상시키던 급진적인 시진핑의 정책들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등 실패를 겪은 것과 대조적으로 리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스탠퍼드대의 후버연구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차이나 리더십 모니터’는 리 총리의 이름이 전년도보다 올해 15배 이상 신문 헤드라인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국 내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경우 리 총리의 헤드라인 등장은 지난해보다 2배 많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리커창 총리의 중국내 영향력의 중요한 척도로 인용될 만큼 중국내 권력 싸움이 격화되었음을 뜻한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퇴임 직전 여론을 등에 업은 리커창이 올 가을 열릴 공산당 당대회에서 본인의 세력을 총집합 시킨다는 것이다. 

 

최고위직 개편을 앞두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리커창 상하이시 당서기가 상하이 봉쇄 문제로 시진핑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틈을 타 본인의 세력을 총리로 앉히겠다는 셈인 것이다. 여기에서 예정대로 공산당 원로들이 리커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면 시진핑의 3연임은 뿌리부터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과연 리커창이 시진핑의 야망을 꺾을 수 있을지, 그리고 리커창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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