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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앞으로 전쟁에서 유무인복합체계는 게임체인저가 될듯!

by 1972 trist 2022. 6. 12.

Manned unmanned complex system
유무인복합체계

 

우크라이나의 15세 소년이 취미용 드론을 이용해서 전쟁 발발 초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진격을 저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얘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이 소년은 자신의 집 근처에서 드론을 날려 러시아 탱크부대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 군이 곡사포로 폭파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드론 활약상은 수없이 많은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압도적인 공세를 막아내고 있는 원동력은 서방세계의 지원, 결속력과 더불어 유무인기 복합적 전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쟁의 양상이 많이 변화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갈수록 첨단화, 복잡화하는 미래전에서 유인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하는 ‘유무인복합체계’는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를 들어 전투기와 무인기, 또는 헬기와 드론이 한 팀을 이루게 되는데 무인기가 위험지역에 들어가 적의 동향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유인기에 탑승한 조동사에게 전달하면, 조종사가 1차식별 후 지상 부대에 정보를 전달한다. 후방에서 대기 중인 아군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해줌으로써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해지는 등 폭넓은 전술을 발휘할 수가 있다. 

 

무인기는 본체가 티타늄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총으로는 파괴할 수 없으며 미사일을 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무인기 운영 주체가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유무인복합체계는 병사의 생존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되면 군단장, 사단장 소수의 리더 외 다수의 무인기가 협업하게 되는데 아군 전투원의 희생은 물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무인복합체계
이제 유무인복합체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아우르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고, 과학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유무인복합체계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같은 고민으로 미군도 유인기와 무인기를 통합한 전술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 육군은 2030년까지 250~300명의 병력과 수 천 개의 무인체계를 통합한 부대 창설을 설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그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유무인복합체계 도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AI 기반의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완성시키겠다 고 공약했고, 국방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국방혁신 4.0’을 추진해 AI 기반의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육군도 유무인복합체계의 추진을 준비 중으로 신속시범 획득사업 등 조기 전력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KAI는 신속획득시범사업을 통해 수리온, 소형무장헬기에 대한 유무인복합체계 적용을 시도할 예정이다. KAI는 올해 수리온과 드론을 실험적으로 복합운용해봄으로써 데이터를 축적하고, 내년에는 헬기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시연을 할 방침이다. 또한 헬기에 대한 유무인복합체계 운용이 성숙화 되면 향후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와 무인기 간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우리만의 전투기 플랫폼이 없어 무인기의 복합운용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는데 하지만 독자기술로 개발한 KF-21이 있기에 유무인복합체계 적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업계는 KF-21 개발에 따라 네트워킹 기술, 모듈화 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이 병행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무기체계의 첨단화, 정밀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전의 성패를 가를 유무인복합체계의 개발과 도입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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