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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오는 6월 26일 새벽 4시 30분, 기가막힌 우주쇼가 펼쳐진다!

by 1972 trist 2022. 6. 8.

Space show with planets lined up
6월 26일 새벽 4시 30분 하늘에서 진풍경이 펼쳐진다.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6월 한 달간 새벽하늘에 이렇게 6개의 행성이 태양계 순서대로 나란히 정렬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6월 초부터 말까지 6개의 행성이 새벽하늘 동쪽 낮은 곳에서 시작해 남쪽 하늘까지 대각선으로 정렬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중에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5개이며 천왕성을 보려면 천체망원경을 이용해야한다. 이렇게 여러 행성이 나란히 늘어선 경우는 2004년 이후 18년만이다. 아쉬운 점은 행성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시간이 해뜨기 직전 이어서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다. 스카이앤텔레스코프(SKY&TELESCOPE)는 “지평선 위에 수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나서부터 30분이 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에 가까이 있어 관측하기 어려운 수성은 오는 6월 16일쯤 태양에서 가장 먼 위치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중순 이후가 우주쇼 관측의 최상의 적기인데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에서는 6월 26일 새벽 4시 30분이 최적의 관측 시기라고 밝혔다. 이때는 동 트기 전까지 약 1시간동안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2022년 최고의 천문 현상이라 할 이번 행성 퍼레이드는 5월말 수성이 새벽하늘 지평선 끝자락에 나타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어 7월초 수성이 새벽하늘에서 사라지면 우주 쇼도 끝나게 된다. 이번에 우주 쇼를 보는 기회를 놓친다면, 이와 같은 행성 정렬 쇼는 2040년에나 다시 볼 수 있다고 하며 그때는 새벽이 아닌 저녁 하늘이라고 한다. 그러나 행성들의 고도가 낮아 관측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신화에서는 행성들이 일렬종대로 늘어서는 현상을 세계 멸망의 징조로 여기기도 하는데 이런 불길하다는 통념과 정반대로 우주탐사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바로 ‘스윙바이’(Swingby) 항법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윙바이는 쉽게 말해 행성의 인력을 이용해 탐사선의 속도와 궤도를 바꾸는 것이다. 별로부터 에너지를 훔쳐 더 멀리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보이저 탐사선들은 당시 기막히게 늘어서 있던 행성들의 위치 덕분에 거의 모든 외행성에 들르며 태양계를 여행할 수 있었다. 

 

천체나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6월 한 달간 2022년 최고의 우주 쇼인 행성 일렬종대를 관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 6월 26일 새벽 4시 30분, 비가 오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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