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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러시아의 일본 침공설!

by 1972 trist 2022. 4. 1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등 국제간의 협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막나가는 러시아를 쉽게 제재하기에는 여러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도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제를 강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에서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이 발언은 러시아 하원의회의 유력 의원인 ‘세르게이 밀로노프’ (Sergey Mironov)부의장의 발언인데, 밀로노프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Sergey Mironov
세르게이 밀로노프

 

“어떤 나라도 이웃나라에 영토를 요구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홋카이도의 권리는 러시아에 있다. 일본 정치인은 아직도 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 구 일본군인 관동군의 비참한 운명을 생각나게 하고, 그 기억을 새롭게 생각하게 해야 한다.”

 

관동군은 1905년 일본이 러일전쟁 승리 이후 중국의 뤼순과 다롄 일대를 넘겨받아서 세운 관동주에 편성한 일본군 부대이며, 이후 관동군은 만주국을 수립하고 항일독립운동을 핍박하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1945년 8월 9일 소련군의 관동군 세력의 괴멸작전인 ‘만주작전’에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위의 밀로노프의 발언은 지금 일본이 선을 넘게 되면, 관동군처럼 될 수 있으니 조심해라는 강력한 경고인 것이다. 

 

 

러시아의 ‘레그남’ 통신은 밀로노프의 이러한 발언을 크게 보도했다. 레그남 통신은 “역사적으로 홋카이도에 ‘아이누’ 민족이 살고 있었다. 아이누 민족은 사할린이나 블라디 보스톡, 캄차카 남부에 살고 있는 민족으로 러시아의 소수민족 중 하나다”라고 주장했다. 밀로노프는 러시아 의회에서 상원의장을 맡는 등 러시아 정계에서는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푸틴과도 친분이 매우 두터운 야당의원이고 말이다. 

 

러시아가 홋카이도를 러시아의 영토라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푸틴도 2018년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인권평의회’에서 “아이누 민족을 러시아의 원주민족으로 인정한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러시아가 아이누 민족의 보호를 명분으로 침공해 올 가능성이 항상 있어왔다. 아이누 민족은 일본의 홋카이도와 러시아의 사할린, 쿠릴열도 등에 분포하는 소수민족이며, 일본인들과의 외모도 많이 다르고 인종적으로도 구별되어서 ‘메이지시대’ 이후 일본 정부는 아이누 민족 말살 정책인 ‘동화정책’을 추진해 왔다. 

 

Hokkaido Ainu
과거 홋카이도에 살고있던 아이누 원주민들의 모습

 

일본은 아이누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미개시하면서 생활관습을 강제로 금지시키며 언어와 기타 생활기반을 빼앗아 온 것이다. 현재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아이누 민족은 약 2만 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의 소수민족 말살 정책이 결국 홋카이도와 오키나와의 독립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반발이 심해지자 결국 최근 일본 정부는 아이누 민족에 대한 포용정책을 펼치면서 그들을 홋카이도의 원주민이라고 결의했다. 

 

밀로노프의 발언으로 일본에서는 ‘이는 러시아의 선전포고’라는 속보가 나올 정도이며, 러시아의 홋카이도 발언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SNS에서 러시아에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극우언론인 산케이 신문계열의 ‘석간후지’는 이를 러시아의 광기라며 맹  비난했으며, 일본의 군사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제일미군이 없는 홋카이도에 상륙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중국은 오키나와현과 센카쿠 열도에 공습을 감행할 것이다. 이런 양동작전에 대비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대비해야 한다.” 

 

 

사실 이런 사태가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자극을 계속해 왔기 때문인데, 최근까지도 일본에서는 러시아의 쿠릴열도와 한국의 독도를 무력으로 되찾아 와야 한다는 주장이 공영방송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쿠릴열도는 러시아의 영토라며 ‘영토할양금지’를 헌법에 넣어 버린 것이다. 당시 일본의 많은 극우평론가들이 지금은 러시아를 상대로 협상이 불가능하니, 이제는 전쟁으로 되찾는 길뿐이라며 흥분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밀로노프의 발언과 관계없이 어제도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발표했다. 총리인 ‘기시다’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조치로 석탄과 보드카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동시에 러시아 외교관 8명에 대한 국외추방도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대사는 비우호적인 결정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8일 러시아로부터 석탄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수입하지 않는다는 방향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Japan imports Russian LNG
러시아 사할린에서 LNG를 수입해오는 일본

 

이미 철강 및 시멘트 등 일본 기업들은 연료로 사용되는 러시아산 석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석탄수입의 대체지가 호주뿐이며, 유럽이 이미 호주에 주문을 발주한 상황이라, 일단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의 수입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사실 여기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기공급의 약 40%를 LNG가 담당하고 있고, LNG 수입의 상당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의 LNG 무역 담당자는 현재 유럽에 비상이 걸려있어서 러시아산 LNG 수입을 미룬다면 대안이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이런 일본 정부의 강경대응에 민간분야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수산업계는 현재 일본의 러시아산 수산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 참새우와 대게 등은 약 8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소바와 빵, 국수 등 밀가루를 사용하는 업소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의 밀은 약 90%를 수입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며, 향후 곡물가격의 상승뿐만 아니라 구입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경제제재를 계속하면서 러시아도 군사적인 위협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러시아군 ‘동부군과구’는 쿠릴열도에서 군사훈련을 했다. 이는 적의 전차나 장갑차를 타깃으로 한 실탄 발사 훈련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 3월부터 러시아군이 쿠릴열도에서 강화하고 있는 군사훈련의 일환이다. 이 훈련으로 인해 가까운 홋카이도에서는 창문이 흔들리고, 유리가 깨지고, 조명탄이 날아다니며 불빛의 요란하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극우언론인 ‘데일리신초’는 지난달 ‘만약 17만 명의 러시아군이 홋카이도를 침공 한다면’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이런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10일 러시아가 쿠릴열도(북방영토) 에서 미사일 연습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두려움이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이렇게 홋카이도 바로 앞에서 일본을 타깃으로 미사일 훈련을 한 러시아는 언제든지 일본을 침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Japan Self-Defense Forces
일본 자위대의 훈련 모습

 

최근 자위대에서 러시아군 17만 명이 일본을 침공하는 경우를 대비해 전투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그 결과는 자위대가 완전 대패를 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자위대의 전력과 러시아군의 전력은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로 자위대가 열세했다고 한다. 이러한 전력분석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믿는 구석이 하나 있는데, 바로 미국이다. 일본은 미국과 일본 사이의 방위조약에 의해 미군이 즉각 참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현대비즈니스’는 ‘러시아의 일본 침공 시나리오는 불바다 그 자체이며, 미국은 방관하고 핵폭탄투하는 현실이 될 것이다’라는 특집 기사를 실었다. 군사전문가는 홋카이도 등 일본 북쪽에서 군사적인 긴장과 소규모 전투가 벌어질 경우에는 미군은 결코 참전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있다. 미군은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없는 한 일본에 ‘무기 공여’ 정도로 끝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잘못하면 일본은 러시아에 의해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경우 일본은 ‘중국의 센카쿠 열도 도발’과 ‘북한의 핵 공격 위협,’ ‘러시아의 쿠릴 열도 전투’가 동시에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는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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